2019년 7월 7일 일요일

옥새(玉璽) 이야기 두번째 - 중국 황실의 전통성

다른 글에서 정리했듯이 
이 옥새(玉璽)는 진시황이 중국을 통일한 이후 
만들어지고 황제를 상징하는 
일종의 신기로 여겨지게 된다.


하지만 진나라는 진시황이 죽고 
진시황의 손자인 자영의 시대에서 망하게 되는데


자영은 진나라의 황제로서 
마지막까지 옥새(玉璽)를 보관하고 있다가
함양(당시 진나라의 수도)에 도착한 
유방에게 옥새를 바친다.


이후 초한지에 나오는 스토리를 거친 후 
유방은 항우를 죽이고 한나라를 세우고
자영에게 받은 옥새를 한나라의 국새로 활용하게 된다.


이 옥새는 여러 우여곡절을 거치다가
(한나라 왕권이 약한 시절에 빼앗기면서 
 옥새를 던지는 바람에 한쪽이 약간 깨지고 
 광무제 시절 다시 한나라 왕권이 강해져 
 옥새를 되찾은 후 깨진쪽을 금으로 메꿨다는 기록도 있다.) 


후한 말에 십상시의 난과 동탁의 난 등으로
한나라가 망해가는 과정에서 
반동탁연합군으로 낙양에 입성한
손견의 손에 들어가게 되고
다시 원술은 손견으로 부터 옥새를 빼앗아 
자기가 옥새를 가졌으니 황제라며 칭제를 하게 된다.


당연히 주변의 제후들은 
이를 인정하지 않았고
우리가 잘 알다시피 조조(삼국지의 그 조조임)가 
원술을 쳐서 죽이고 옥새를 빼앗은 후


한나라 황제로부터 
한나라를 선양받는 형식을 취해
한나라의 뒤를 잇는 것으로 
표현하는 조위(조씨 가문의 위나라)의 
옥새로 삼게된다. 


이렇게 된 후 옥새(玉璽)는 
나라가 망할 때마다 주인이 바뀌게 되는데,


조위는 서진에 망하고 
서진은 전조에 망하고..
후조, 동진, 유송, 남제, 양나라, 
북제, 북주 등의 나라를 거쳐서


우리가 잘 아는 수나라, 당나라 까지 
빼앗고 빼앗김을 반복하게 된다.


그러다가  당나라 마지막 황제 이종가가 
후진에게 망할 때
이 옥새(玉璽)를 안고 궁궐에서 분신자살하며 
옥새의 주인 바뀜의 스토리가 끝나게 된다.


하지만 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옥새의 상징적인 의미가 크고 
값어치가 높은 관계로
많은 사람들의 상상력을 자극하여


송나라, 원나라, 명나라, 청나라 등을 거치며 
여러번 이 옥새를 발견했다는 이야기가 나왔으나
사실이 아님이 확인되었고


마지막으로는 영화 마지막 황제를 통해 
잘 알고 있는 푸위가 자금성에서 쫓겨 나갈 때
당시 북경정변(1924년)을 일으켰던 펑위샹으로부터 
옥새를 내놓을 것을 협박당한다.


당시 푸위는 자신은 그 옥새를 받은 적이 없고 
청나라가 세워질 때부터 
옥새는 없었다 들었다고 이야기 했는데


그 이야기를 들은 펑위샹은 
청 황실의 모든 재산을 압수했다고 한다.

이 정도 되면 확실히 옥새는 사라졌다고 봐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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