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간만에 글을 쓴다. 이 글은 내 주변에 있었던 일을 바탕으로 내가 뭘 느끼고 배웠는지 정리하는 용도인데 얼마 전까지 ERP 구축을 전제로 한 PI 프로젝트를 끝냈고, 한편으로는 이사를 하면서 충분한 심적 여유 시간을 갖지 못한 것 같다.
2. 아무튼 이제는 약간 마음의 여유와 함께 내가 직/간접 경험에서 배운 것들을 다시 정리해 나가려 한다.3. 오늘 이야기는 지난 몇 년간 나를 괴롭혀오던 통증을 해소하는 과정에 대한 것이다. (내용이 길어 2개의 글로 나눠서 쓴다.)
1. 끝나지 않던 통증의 시작
4. 구체적으로는 어깨 통증, 손바닥 통증, 허리 통증이다.
5. 어깨 통증은 X-ray와 MRI 등을 통해 석회성건염 진단을 받았는데, 말 그대로 어떠한 이유인지는 모르지만 어깨에 칼슘 성분이 석회화되어 쌓였고 이게 주변 인대와 마찰을 일으켜 통증을 일으키는 것이다.
6. 그리고 손바닥 통증은 손바닥으로 나무 바닥에 강하게 부딧히며 발생했는데, 넘어지면서 일반적인 속도가 아닌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부딧치다 보니 매우 큰 통증이 생겼고 병원에 가서 X-ray와 초음파 검사를 통해 물리적 충격에 의한 염증 반응이라고 설명 들었다.
7. 마지막으로 가장 최근에 발생한 허리 통증은 욕조 안에서 샤워하다가 미끄러져서 생겼는데, 다음 날 침대에서 일어날 수 없을 정도의 통증을 느끼며 바로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은 케이스로, 물리적 충격에 따른 염증 반응 및 신경통으로 보여진다
8. 이 중에 어깨 통증과 손바닥 통증은 정형외과와 통증의학과에서 치료를 받았고, 허리 통증은 통증의학과에서 치료를 받고있는 중이다.
9. 서론이 길었다.
10. 내가 무슨 말을 하고 싶어하는지에 대해는 어깨 통증과 손바닥 통증은 정형외과와 통증의학과 두 곳 모두에서 치료를 받았고
11. 허리 통증은 통증의학과 한 곳에서 치료를 받았다는 문구에서 잘 드러날 수 있겠다 싶다.
2. A정형외과 그리고 C정형외과
12. 나는 대학생 때 동아리로 유도부 활동을 했었고 연습 시합 중에 업어치기를 당하며 팔꿈치가 꺾이는 부상을 당한 적이 있었다.
13. 당연히 즉시 학교 근처의 유명한 A정형외과에 갔었고 그곳에서 치료를 받고 6개월 넘게 깁스를 하며 완치가 된 경험이 있었다.
14. 그래서 평소 건강에 별 관심을 안두며 살다가 40대가 훌쩍넘어 어깨 통증을 인지한지 몇 개월 되는 시점 (처음에는 어깨 통증이 뭔지도 몰랐다. 그냥 가끔 어떤 자세에서 아프다 정도?)에서야 이건 병원에 가야겠다 싶었고,)
15. 당연히 과거 경험을 떠올리며 학교 근처의 그 A정형외과에 갔다. (어쩌다 보니 아직도 대학교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살고있다.)
16. 그 A정형외과에서 X-ray, MRI를 순식간에 찍은 후 나에게 알려준 결론은 "석회성건염"이다. 그리고 처방으로는 "복용 약"과 "체외 충격파 물리치료"였다.
17. 그렇게 시작한 약 복용과 "체외 충격파"인데 이 "체외 충격파"는 마사지건 같은 모양을 가진 장비로 내 어깨를 때리는 방식이었다.
18. 근데 문제는 몇 주간 "약"을 복용하고 물리치료를 받아도 전혀 개선되는 효과가 느껴지지 않는 것.
19. 지금와서 생각해 보면 물리치료가 핵심인데 거리가 멀어 꾸준히 받지 못한 탓이 컸다. 그리고 "약" 복용은 아무런 효과가 없었던 것 같다.
20. 그래서 물리치료를 좀 더 자주 받을 수 있는 곳을 찾기 위해 검색을 했고 그렇게 집 근처의 C정형외과를 갔다.
21. 그 C정형외과는 나름 새로운 아파트 단지의 정형외과라서 1인 의사 체제로 운영되는데 손님이 엄청 많다.
22. 그리고 C정형외과에서도 내 어깨 통증에 대해 X-ray를 찍은 후 "석회성건염"을 이야기했고 "약" 복용과 "체외 충격파"를 권했다.
23. 그런데 이곳은 "체외 충격파" 장비가 달랐다. 과거 A정형외과의 체외 충격파 장비는 마사지 건 같은 것이었는데 C정형외과는 몸에 닿는 부위가 약간 동그란 모양 이었다.
24. 그리고 새로운 "체외 충격파" 치료는 통증이 달랐다. 헉 소리가 나고 눈물이 찔끔날 만큼 처음에는 아팠고, 시간이 지나면서 그 통증이 시원함으로 바뀌면서 개선의 느낌이 확났다.
25. 그렇게 1회 물리치료의 결과가 어깨 통증의 확연한 개선이었기에 여기서는 매주 치료를 받았다.
26. 근데, 문제는 "약" 복용과 관련 개선은 전혀 느끼지 못했고 "체외 충격파" 치료를 받았을 때만 어깨 통증이 일시적으로 사라지지 3~4일 후에는 어깨에 다시 스멀스멀 올라오는 패턴으로 비슷한 통증이 생겨나기 시작한 것이다.
27. 그래도 통증이 개선되는 효과가 있다고 생각되니 그냥 그 C정형외과의 단골이 되어갔던 것 같다.
28. 그러다가 앞에서 언급한 "손바닥 통증"을 경험하게 되었다.
29. 당연히 C정형외과에 갔고, X-Ray와 초음파 검사 이후 나에게 내려준 처방은 "약"과 "체외 충격파" 그리고 "엄지 손가락과 손바닥용 간이 깁스"였다.
30. "체외 충격파"는 어깨 통증과 같이 극적인 통증과 함께 시간이 지나며 시원함을 느끼게 해주는 경험을 제공했고,
31. "약" 복용은 아무런 개선 관련 느낌이 없었다. 그리고 그 "간이 깁스"는 고정을 해주는 효과라서 역시 고정 덕분에 움직이지 않을 땐 통증이 덜하다는 효과는 있었다.
32. 이렇게 C정형외과에 단골이 되었는데, 어느 날 의사인 대학동기와 후배를 만나서 이야기해 보니 정형외과도 좋겠지만 통증의학과라는 곳도 알아보라는 조언을 들었다.
33. 어? 통증의학과는 뭐지? 라는 생각에 검색을 해보니 집 근처에 통증의학과가 있다. (심지어 C정형외과 보다 가깝다)
34. 그렇게 해서 약 2년 넘는 시간 동안 방문했던 정형외과를 떠나서 통증의학과를 방문하게 되었다.
(다음 이야기는 2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