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9월 14일 일요일

내가 경험한 통증과 관련한 정형외과 vs 통증의학과 그리고 허리통증 치료기 (두번째 글)

이 글은 The Renaissance Man: 내가 경험한 통증과 관련한 정형외과 vs 통증의학과 그리고 허리통증 치료기 (첫번째 글) 에서 이어진다... 


3. 통증의학과


35. 통증의학과에도 X-ray와 초음파검사를 진행한 후 어깨는 "석회성 건염"을 똑같이 진단하고, 손바닥에는 염증이 존재한다고 이야기 해줬다.


36. 여기서 나는 과거에 있었던 경험을 쭉 이야기 해 줬는데, 특히 "약" 복용이 몇 년간 전혀 효과가 없었음을 강조했다.


37. 그렇게 받아든 통증의학과의 처방은 "주사 치료""체외 충격파"였다. (복용약은 내가 빼달라고 요청했다)


38. 그렇게 해서 "주사 치료"를 받았는데, 실시간 X-ray 장비를 이용해서 긴 주사 바늘로 어깨와 손등의 해당 염증 영역에 직접 주사액을 주입하는 방식이다.





39. 그리고 즉각적인 개선을 경험했다!


40. 거짓말처럼 주사 후 5분 이내 통증이 사라지기 시작하고 몇 시간 이내 손바닥 통증은 통증 수준이 거의 10% 내외로 하락 했다. (맙소사, 그동안 나는 뭘 했었단 말인가!)


41. 그리고 "체외 충격파"는 처음에 손등 부위를 했는데, 이것은 C정형외과에서 사용하던 장비와 비슷했고 비슷한 효과가 있었다.


42. 그렇게 해서 손등 통증은 1주일만에 통증이 거의 0%가 되었다.


43. 하지만 어깨통증 관련해서 의사 선생님이 이번에는 어깨 통증 치료를 위해서 주사제를 넣었지만 다음 주부터는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DNA 주사라는 것을 더 맞아야 한다고 권해서 일주일에 한 번씩 그 DNA 주사라는 것을 맞게 되었다. 



44. 이쯤 되니 그동안 의사에게 의존했던 치료 방법에 대해 스스로 연구하면서, 내 몸의 치료는 의사의 자문을 받지만 내가 주도적으로 최종 결정을 내려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45. 그래서 DNA주사라는 것을 찾아보니, PDRN(Polydeoxyribonucleotide) 주사가 정식 명칭으로 DNA 주사 또는 연어 주사라고도 불린다고 한다.


46. 이 PDRN 주사는 염증치료와는 다른 기전을 갖는데, 손상된 조직에 직접 작용하여 성장인자 분비 촉진 및 신생 혈관 생성에 도움을 줄 뿐 아니라 염증을 유발하는 사이토카인(Cytokine)의 분비를 억제한다고 한다.


47. 쉽게 말해 PDRN 주사는 손상된 조직이 스스로 회복하고 재생할 수 있도록 "재료"와 "에너지"를 공급하여 해당 조직을 튼튼하게 만들어 통증을 재발을 막을 수 있다고 한다. 


48. 근데, 이게 그렇게 효과가 있다면 보험 급여항목일텐데.. 뭐 대략 4가지 이유 추정해 본다 1. 아직 도입된지 얼마안되고, 2. 예방 성격이기도 하고, 3. 극적인 효과가 확인되지 않은 반면, 4. 공단의 부담이 커서겠지라고 지레 짐작한다.


49. 아무튼, 이 통증의학과에서의 치료가 즉각적인 개선효과를 가져왔고, 내가 찾은 PDRN 주사의 정보 또한 내가 원하는 것과 일치하여 약 1~2개월 간 주 1회씩 추가로 주사를 맞았고, 의사선생님으로부터 이제는 그만해도 되겠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50. 그리고 이 어깨에 PDRN 주사 치료가 끝나면서 "체외 충격파"도 함께했는데, 앞에서 언급한대 효과는 C정형외과와 비슷했다.


51. 하지만 전의 "체외 충격파" 치료와 다른 점은 집에서 가깝고, 무엇보다 "주사 치료"를 통해 손바닥 통증과 어깨 통증의 극적인 개선을 경험한터라 이 병원에 대한 신뢰도가 쌓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주일에 한 번씩 꼬박꼬박 갔다.


52. 그렇게 해서 어깨 치료가 어느정도 되었나 싶었는데... 심지어 치료 받는기간 동안 통증이 재발하지도 않았는데, 최초 치료 받기 시작한지 약 6개월만에 다시 어깨 통증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53. 일단, 다시 어깨 통증이 느껴지니 실망감과 함께... 일단 치료를 중단하는 것이 맞겠다는 판단을 했고 "체외 충격파"를 더 받지는 않았다.


54. 하지만 새로운 어깨 통증은 기존과 다른 부분이 있었는데, 과거에는 특정 자세를 취하기 어려울 정도의 통증이라면, 지금은 해당 특정 자세 때 불편함을 느끼는 정도로 통증이 완화되었다는 점이다. 80%의 통증이 10% 정도로 줄었다는 점이다.


55. 그래서 이건 그 병원이나 치료 방법이 문제가 아니라 어깨 통증의 근본적인 문제로 인식하고 나중에 통증 강도가 올라가면 그때 염증 없애는 주사만 맞으면 되겠지 라는 생각이 들어 더이상 통증의학과를 방문하지 않았다.


4. 허리 치료기 in 통증의학과


56. 최근에 (심지어 지난 주 월요일) 만취한 상태로 저녁 샤워를 하다가 욕조에서 미끄러지는 사고를 당했다. 



57. 만취라서 그때는 그렇게 아픈지 몰랐는데...


58. 화요일!!!


59. 화요일 아침에 일어나니 통증 때문에 아예 일어날 수 없는 상태가 되었다.


60. 하지만 그래도 회사는 가야한다는 생각 때문에, 겨우겨우 8시 30분에 회사에 도착할 수 있었다.


61. 평상시 7시 30분 경에 도착하는 것에 비하면 엄청 늦게 도착했다.


62. 그리고 점심시간이 되자마자 그 통증의학과를 찾아갔다.


63. 다행히 나는 집과 회사도 가깝고 그래서 그 통증의학과도 가까웠다.


64. 사족이지만, 집과 회사가 가까운 이유는 하나다. 내가 주재원 생활을 하다가 한국으로 복귀할 때 어디에 집을 구하지라고 하다가 과거 자취생활의 경험으로 통근시간이 길어지면 내 가용 시간이라는 자원이 의미없이 소모된다는 판단이었다.


65. 아무튼 그 통증의학과에는 사람이 많지 않았다. 그래서 바로 진료를 볼 수 있었다.


66. X-ray를 찍은 후 의사선생님은 지난 1월에 찍은 X-ray와 비교했을 때 뼈 부분의 차이가 없다. 그러니 그 부분은 안심해라. 대신 통증은 염증 반응에서 오는 것 같으니 주사 치료를 하겠다고 했고, "약"도 처방하겠다고 했다.


67. "주사 치료"는 효과적이었다. 기존 80% 정도의 통증이 즉각 40% 수준으로 줄어들어서 어느정도 움직일 수 있었다.


68. 하지만 문제는 남은 40%의 통증도 꽤 심각해서 특정 자세를 취하기 어려운 수준이었다.


69. 이제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면 보험 청구하겠다고 세부 진료 서류를 달라고 한다.


70. 사실 개인적으로는 별도 실비 보험이 없어서는 별 필요가 없을 수도 있지만, 내 목적은 어떤 주사제를 썼는지, 어떤 약을 복용하라고 했는지 그리고 세부 비용은 어떤 것인지 (급여 or 비급여) 등을 파악하기 위한 목적이다.


71. 이제 AI가 발달한 지금, 호기심만 있다면 얼마든지 내가 직접 알아볼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72. 그래서 주사제 내용을 하나씩 검토했다.


73. 주사제 브랜드는 다르지만 약 3개의 성분으로 구성되어 있음을 확인했다. 바로 리도카인(국소마취제), 아세트아미노펜(통증 증상 완화)과 트리암시놀론(소염 스테로이드)이었다.


74. 마취제와 통증 증상 완화제가 투여되었으니 당장 증상이 완화되고 소염제로 염증을 축소하는 방향으로 판단된다.


75. 그리고 복용약 내용도 하나씩 검토했다.


76. 소염진통제, 근이완제, 위장약이었다. 위장약은 그냥 없어도 그만인 것 같고, 소염진통제와 근이완제가 주요 효능 약으로 판단된다. 


77. 아무튼 복용약도 먹었다. 당장 효과가 있어서 업무시간에 졸음이 온다 ㅜㅜ; 


78. 수요일!!!


79. 아무튼 너무 아프다. 그래서 집에 오자마자 온열찜질과 함께 잠들었다.


80. 목요일!!!


81. 나는 대단하다. 이렇게 아프지만 골프 라운딩에 갔다. 몇 달 전에 잡힌 약속이라 어쩔 수 없다.


82. 라운딩 중에 걸어가는데 큰 통증은 없었지만, 그린에서 공을 집는 자세에서 큰 통증이 느껴진다. 



83. 그 통증은 위에서 말한 40% 수준이 아니라 50% 정도된다. 쪼그려앉다가 통증에 무릎을 꿇게되니..


84. 위에서 언급한 감소한 통증 50%가 엄청나게 아프다. 이건 내가 기대했던 주사 치료효과가 아니다. 특히 주사제 성분을 확인한 이상, 몇 시간 내로 즉각적인 개선이 없다면 문제가 있는 것이라 생각이 되었다.


85. 그래서 라운딩 후 집에 오는 길에 바로 통증의학과에 들러서 의사 선생님에게 내 통증과 그에 대한 생각을 이야기 했다.


86. 의사 선생님이 듣더니 화요일는 근육 쪽 염증이라고 생각해서 해당 부위만 주사 치료를 했는데, 내가 설명하는 증상을 들어보니 신경통까지 예상된다고 하며 척수 쪽에 주사를 놓겠다고 한다. 


87. 다친 건 허리인데, 해당 부위를 누르면 다리 쪽에 찌릿한 느낌이 있는게 신경 쪽에 문제가 있을 것 같았는데, 맞는 것 같다. 


88. 척수 쪽 주사는 깊게 들어가므로 사전에 국소 마취까지 해야한다고 한다. 뭐 좋다. 일반적인 치료법이라고 생각된다.


89. 그런데 내가 생각하는 통증점 보다 낮은 곳 척수 부위에 주사를 한다. 그래서 나는 그곳보다 더 위에 통증점이 있으니 더 높여야 되는 것 아닌지 물었다. 그런데, 의사 선생님은 어차피 주사액이 위/아래/옆으로 확산되니 괜찮다고 한다.


90. 일단 주사 치료 후 40%의 통증이 부위별로 다르게 약 10%로 낮아진 곳과 30% 수준으로 낮아진 곳으로 차별화 된다. 그래서 주사 부위가 적절치 않았는 생각을 했지만.. 일단 기다려 보기로 했다.


91. 금요일!!!


92. 여전히 아픈 부위는 아프다. 그래서 통증의학과에 전화해서 주사 치료 어제 받았는데, 오늘 또 가서 받는게 가능한지 물었다. 간호사는 2~3일 기다려보는게 좋지 않냐고 이야기하지만, 내 사정을 이야기하니 의사 선생님에게 물어보고 와도 된다고 한다. 


93. 의사 선생님과 논의한 끝에 주사제가 영향을 못미친 영역이 있는 것 같으니 통증점 근방의 척수 신경으로 옮겨서 주사 치료를 하기로 했다. (이제는 의사 이야기를 듣기만 하는 수동적인 환자가 아니라, 내 가설을 기반으로 적극적인 답을 얻어내기 시작한 것이다.)


94. "주사 치료" 후 확실히 개선되었다. 진짜 1시간 만에 40~50%의 통증 부위가 모두 10% 수준으로 낮아졌다.


95. 그리고 "복용 약"은 아무런 효과가 없다고 어필하니 좀 더 쎈 걸 처방해 주겠다고 한다.


96. 보니 강력한 복합 진통제 이다. 심지어 오피오이드 진통제 계열이다. 그리고 약 12시간정도? 장기간 효과가 지속된다고 한다. 


97. 근본 원인해소 약이 아니라서 복용해야 하나 싶지만, 지금 너무 아프다. 어쩔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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