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2월 16일자 중앙일보 기사에 나온 제목이다...
무슨 내용인지 보니...

라고 하는데.. 이건 의천도룡기라는 소설에서 장무기가 연마한 구양진경의 핵심구절인데,
장무기가 광명정에서 멸절사태에게 강한 공격을 받고 쓰러진 뒤
위 구절을 이야기했고..
이걸 중국 외교부 장관인 왕이 부장(부서의 장이라는 뜻인데, 중국에서는 장관 급이다)이 언급해서 화제라는 뜻이다..
뭐, 외교 커뮤니케이션에서 저런 내용이야 병가지상사라.. 그렇다고 치고..
내가 관심갖는 부분은... 저 他强由他强/淸風拂山岡/他橫由他橫/明月照大江 라는 문장이다.
(타강유타강/청풍불산강/타횡유타횡/명월조대강)
사실 저 문장은 중원의 별이라는 의천도룡기에서 처음 나온 문장은 아니고
불교에서 쓰이는 문장 중 하나인데, 중국 송나라~명나라 시대에서 많이 쓰인 문장으로
'외부의 혼란/강압에 흔들리지 말고 평온하게 있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문장은 최근 내가 많이 생각하는 화두이기도 한데
제법무상(諸法無常)이라, 모든 것은 변하고 변하지 않는 것은 모든 것이 변한다는 사실 뿐이니...
외부가 강하다고 한들 그 순간이고 시간이 지나면 국면은 변하게 된다는 것을 깨닫고
그저 나와 주변이 하면 좋은 것을 묵묵히 해내면 되는 것이면 족하다는 것을 다시한 번 생각하게 하기 때문이다.
나는 타자(他者)로 부터 자유로우니
나를 기쁘게 할 수도, 슬프게 할 수도, 화나게 할 수 없고, 슬프게 할 수도 없다.
그저 나에게 내가 스스로 그렇게 느끼도록 하는 건더기를 던질 뿐이니...
내가 이 것을 받아들고 어떻게 할지는 내 스스로 결정할 지어다.
라는 생각이 들어서.. 이렇게 간단히 글을 써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