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7월 15일 화요일

나의 Log 작성에 대한 습관?

내 Log를 정리하다보니, 

어느덧 내가 매일 일기를 작성한지 벌써 15년이 넘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처음에는 엑셀로 하루에 한 줄씩 작성하던 것이 

아이폰의 Dayone 앱 유료버전으로 넘어갔다가,

어느 순간부터는 엑셀도 안하고 Dayone 앱도 안쓰고 그냥 옵시디언으로 정착했다.

(아마 옵시디언에서 다른 어플로 넘어가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그리고 옵시디언으로 관리하는 것도 예전에는 하루에 하나씩 별도 페이지를 열었는데 ,


이제는 일주일치를 하나의 페이지로 만들어서 매일을 나누고 

그 아래 하위 목차로 Plan Do See를 만들어서 관리하게 되었다.


Plan은 현재 기준으로 미래 시점의 어느날을 작성할 때 사용한다.

Do는 현재 기준으로 현재 시점의 당일을 작성할 때 사용한다.

See는 현재 기준으로 과거 시점의 어느 날을 작성할 때 사용한다.


이렇게 작성하고 나니 내가 언제 그날에 대해서 소회를 푸는지, 계획을 작성하는지

당일의 Operation을 쓰는지 내용을 명확하게 알 수 있었다.


이렇게 Plan Do See 체계로 일기(Log)를 남기니

나름의 글쓰는 맛이 있는 것 같고 나중에 다시 봐도 

뭐... 좀 더 잘 기억 나는 것 같다.


2025년 7월 13일 일요일

17년 만에 다시 꺼내 든 '몰입', 최고의 나를 만나는 가장 확실한 방법

우연히 황농문 교수의 유튜브 영상을 보다가, 
문득 17년 전 깊은 인상을 받으며 읽었던 '몰입'이라는 책을 다시 떠올렸다. 

(08년에 알라딘에 남겼던 서평이 아직도 검색되는 것을 보고는 
 세월의 흐름에 잠시 놀랐다.)

지금 한창 새로운 ERP를 구축하는 TF를 진행하고 있는 나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바로 이 '몰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최고의 성과를 내기 위해, 
그리고 그 과정의 즐거움을 찾기 위해 
'몰입'에 대해 다시 한번 정리하고 제대로 실천해보고자 한다.

'몰입'이란 무엇인가?

단순히 '집중'하는 상태를 넘어, 
'몰입(Think Hard)'라는 책에서 정의하는 몰입하는 이런 경지를 의미.

최고의 나를 만나는 기회: 나의 잠재력이 폭발하며 뇌가 최고 효율로 가동되는 상태.
    
지적 희열의 경험: 뇌세포 하나하나가 활성화되어 문제와 관련된 오만 가지 생각이 꼬리를 물고, 마침내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의 그 흥분과 전율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만족감을 줄 수 있음.
    
타고나는 것이 아닌, '훈련'되는 능력: 가장 중요한 지점. 몰입은 재능이나 나이, 기질과 무관하게 누구나 훈련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후천적인 능력.

    

어떻게 '몰입'할 것인가: 실천을 위한 구체적인 가이드


1. 마음가짐: 결과가 아닌 '과정'에 집중하기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몰입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를 바꾸는 것.

결과에 대한 집착 버리기: '이 문제를 꼭 해결해야 한다'는 부담감이나 '실패하면 어쩌지'라는 걱정은 몰입의 가장 큰 적. 결과는 내 영향력 밖에 있음을 인정하고, "나는 그저 1초도 쉬지 않고 이 문제에 대해 생각할 뿐이다"라는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하는 것이 중요.
    
'고민'이 아닌 '생각'하기: 고민은 제자리걸음이지만, 생각은 앞으로 나아간다. 일단 생각하기로 마음먹었다면, 걱정과 잡념은 잠시 접어두어야 한다.
    
스스로를 비난하지 않기: 몰입도가 떨어지고 잡념이 스며드는 것은 당연함. 이때 "나는 왜 이것밖에 안될까"라며 자책하는 대신, 다시 문제로 돌아와 몰입도를 높여가는 자신을 격려하고 인정해주어야 함.
    
'좋아하는 일'은 만들어가는 것: "나는 원래 이 일을 좋아하지 않아"라는 생각은 도움되지 않음. 처음부터 수학, 물리학을 좋아하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는가. 몰입의 경험이 쌓이면, 그 과정에서 얻는 성취감과 즐거움이 그 일을 '좋아하는 일'로 만들어 준다.
    

2. 환경 설정: 몰입을 위한 최적의 조건 만들기

마음의 준비가 되었다면, 몰입을 도와줄 물리적 환경을 갖추어야 함.

방해받지 않는 연속된 시간 확보: 몰입은 높은 수준의 집중을 일정 시간 유지할 때 찾아옴. 주말이나 휴가 등을 활용해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는 자신만의 시간과 공간을 확보하는 것이 필수.
    
생각을 돕는 편안한 의자: 몸이 불편하면 생각의 흐름이 끊긴다. 깊은 생각에 잠기다가 잠시 선잠을 잘 수 있을 정도의 편안한 의자는 최고의 조력자. 실제로 이런 짧은 선잠은 몰입도를 극적으로 높여주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가져다 줄 수 있음.
    
충분한 수면: 수면 부족은 뇌의 기능을 저하시켜 몰입을 방해하는 주된 요인. 만약 몰입으로 아이디어가 솟구쳐 흥분 상태가 되어 잠이 오지 않는다면, 30분 정도 땀을 흘리는 운동이 숙면에 도움을 줄 수 있음.
    

3. 워밍업과 훈련: 생각의 근육 단련하기

본격적인 몰입에 앞서 뇌를 깨우는 준비 운동이 필요.

생각의 '워밍업' 생활화: 자투리 시간마다 풀어야 할 문제를 가볍게 떠올리며 뇌를 예열해 둔다.
    
간단한 수학 문제로 사고 훈련: "삼각형 내각의 합은 왜 180도일까?" 와 같이 명확한 답이 있는 문제를 증명해보는 것은 훌륭한 훈련법. 정답과 나의 풀이를 비교하며 논리적 사고의 겸손함을 배우고, 생각의 근육을 단련할 수 있음.
    
작은 성공 경험(Winner Effect) 쌓기: 처음부터 너무 어려운 문제에 도전하면 '학습된 무기력'에 빠지기 쉽다. 20분 내외로 해결 가능한 작은 문제부터 시작해 성공의 경험을 차곡차곡 쌓아나가자. 이 '위너 이펙트'는 "아무리 어려운 문제라도 나는 결국 해낼 수 있다"는 강력한 자기 믿음을 심어준다.
    

4. 실전: Slow Thinking, 이완하고 집중하기

이제 본격적으로 몰입의 세계로 들어갈 차례

'느리게 생각하기(Slow Thinking)': 몰입은 머리를 쥐어짜는 고통스러운 과정이 아니다. 오히려 힘을 빼고 편안하게, 마치 명상하듯 이완된 상태에서 문제에 집중할 때 최고의 아이디어가 나온다. 만약 머리가 아프다면 즉시 중단하고 편안한 상태를 회복한 뒤 다시 시작해야 한다.

Why와 How에 집중하여 생각하기: 기본적인 생각은 왜 이런 문제가 발생했는가를 파악하고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를 생각하는 것이다.
    

'1초도 쉬지 않고 생각하기': 뇌의 시냅스는 비활성화되는 속도가 매우 빠르다. 따라서 문제에 대한 생각을 '1초도 쉬지 않고' 의식의 한가운데에 계속 올려두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완된 상태를 유지하되, 생각의 끈은 놓지 않는 것이 핵심이다.
    
선잠(Power Nap) 적극 활용하기: 몰입 중 졸음이 밀려오면 억지로 참지 말고, 앉은 자리에서 5~15분 정도 짧게 선잠을 자는 것이 좋다. 선잠은 컨디션을 회복시킬 뿐만 아니라, 기억을 관장하는 전두엽 활동을 줄여 무의식 속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끌어내는 놀라운 효과가 있다.

50시간 몰입의 법칙을 적용하기: 몰입은 처음에는 어렵지만 그 시간을 지속해서 늘릴 수 있음. 3일동안 17시간씩 총 50시간 이상을 연속해서 난제를 생각하면 그 문제에 대해서는 영재의 뇌를 가실 수 있다.
    

나도 다시 한번... 이 원칙들을 바탕으로, 현재 진행 중인 TF의 난제에 부딪혀보려 한다. 
(어떻게 해야 조직의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을지..)

그리고 결과에 대한 불안 대신 과정의 즐거움을, 자책 대신 스스로에 대한 격려를, 그리고 막막함 대신 '결국 답을 찾을 수 있다'는 믿음을 만들어 보고자 한다. 화이팅!
(회사에서 항상 미소를 잃지 않고 몰입하면 결과는 당연히 좋을 것이고 나에게도 남겠지)

2025년 7월 6일 일요일

한자 문화권 면(麵)의 기원과 문화, 그리고 초기 문명과의 관계

 가끔 라면이나 칼국수 같은 면(麵)을 먹을 때면 

이 면의 기원과 발전이 우리 문명의 성장과 깊은 연관이 있다는 생각을 한다


그래서 우리가 말하는 면이 언제부터 먹기 시작했는지, 
그리고 초기 문화 발달과 어떤 관계가 있었는지 간단히 조사하여 여기에 정리코자 한다

한자 문명 권역에서 면(麵)은 언제부터 먹기 시작했을까?


한자 문명 권역은 황하 문명의 영향을 받았기에 중국 면에 대한 역사를 살펴보자


2005년, 칭하이성 라자호 근처의 고대 유적에서 기원전 2000년경의 국수 화석이 발견되었는데, 
이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면의 흔적으로 이 면은 오늘날처럼 밀가루로 만든 것이 아니라, 
기장, 조, 수수 등 다양한 곡물로 만들어졌다는 것을 알 수 있었음

위에서 언급된 기원전 2000년은 우리가 상식수준에서 잘 알고 있는 삼황오제 다음에 이어진 하/은/주 왕조 중  
하 왕조가 막 시작된 시기이자 후기 신석기 시대에서 청동기 시대로 넘어가는 역사적 전환점이었음

그리고 밀가루로 만든 면이 본격적으로 등장하고 대중화된 것은 
우리가 잘 아는 유비, 조조, 손권의 삼국지 시작을 알린 한 왕조(기원전 206년~서기 220년) 무렵부터 인데, 
이 때는 약간 수제비 같은 형태였고 긴 형태의 면은 삼국시대(3세기) 위나라에서 처음 나타났고, 
송나라(11~12세기)에 이르러서는 지금과 같은 다양한 면 요리가 전면적으로 퍼졌다고 함

이러한 역사를 가지고 있는 면은 휴대성·간편성·생산성 등에서 기존 음식 보다 초기 문명 발달에 유리한 점이 많았는데
그래서 면은 아래와 같은 점에서 단순히 먹기 편한 음식이 아니라, 
한자 권역의 초기 문명의 발전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말할 수 있다


휴대성과 저장성

•곡물로 만든 면은 압축·건조가 가능해, 보관과 운반이 매우 편리했음
•농경민, 상인, 군사 등 이동이 잦은 집단에게 큰 이점임
•원나라 시기에는 장기 보관이 가능한 ‘괘면(挂麵)’이 등장해, 오늘날의 소면과 유사한 형태로 발전함

조리의 간편함

•면은 물만 있으면 빠르게 조리할 수 있어, 바쁜 일상이나 이동 중에도 쉽게 식사를 해결할 수 있었음
•이는 농경·유목·군사 활동 등 생산 현장에서 효율적인 에너지 공급원이 되었음

생산성 향상과 사회적 영향

•면은 곡물을 압축·가공해 부피를 줄이고, 조리 시간을 단축시켜 노동력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었음
•이러한 효율성은 농경 사회의 생산성 향상, 인구 증가, 도시화, 교역 확대 등 초기 문명 발전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음
•밀과 면의 보급은 군사력 강화, 장거리 이동, 대규모 인구 부양 등 국가적 역량 확장에도 기여했음

참고자료
•Nature: 4,000년 전 중국 국수 화석 발견
•『중국 음식문화사』, 허유영, 사계절
•『중국의 역사』, 조너선 D. 스펜스, 까치
•기타 중국 고고학 및 역사 관련 논문

2025년 7월 5일 토요일

시진핑 실각설,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시진핑의 권력은 어떻게 세워졌고, 지금은 어디로 가고 있나


최근 시진핑의 권력이 위험한 것 아닌가? 라는 의혹 제기 뉴스가 나오더니 얼마 전에 중국 생활을 함께 했던 분들의 모임에서 시진핑의 독재가 끝나가는 것 아니냐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동시에, 이게 하루 이틀 이야기냐고.. 몇 년전부터 들은 썰만 몇개라는 이야기도 함께 ㅎㅎ)


사실 중국 정치권에서는 시진핑 실각설이 주기적으로 떠오른다. 작년에도 나왔던 이야기고 올해 또 나오는 이야기이다. 하지만 중국의 정치 체제 특성상 내부 사정은 철저히 비공개되기 때문에 진위를 파악하기는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이야기가 계속 반복되는 이유는, 시진핑을 중심으로 한 권력 구조가 어딘가 불안정하다는 의미 아닐까?


그래서 나는 이번에 이런 저런 검색과 정리를 통해 시진핑이 어떤 과정을 통해 권력을 쌓았는지, 지금의 권력 구조는 어떻게 작동하고 있는지를 알아보고 실각설이 나오는 배경에 어떤 맥락이 있는지도 함께 짚어보고자 한다.



1. 시진핑의 권력 장악 과정


태자당 출신이지만 순탄치 않았던 성장 과정

시진핑은 1953년 중국 혁명 원로였던 시중쉰의 아들로 태어남. 그래서 일반적으로 ‘태자당’ 출신으로 분류됨

하지만 문화대혁명 때 아버지가 숙청당하면서 지방 하방 생활을 겪게 되었고 이복누나가 죽는 등 여러 사건을 겪음

또한 공산당 입당도 10차례 이상 거절당하다가 문화대혁명의 영향이 낮아진 1973년에야 입당할 수 있었다고 함


청년 시절의 엘리트 코스와 군 인맥 확보

1975년 칭화대학에 无시험 추천으로 입학했고, 졸업 후에는 중앙군사위원회 비서로 일하며 군 인맥을 쌓았음

이러한 군과의 연결 고리는 이후 시진핑의 권력 기반 형성에 큰 영향을 미침
(장쩌민이나 후진타오는 권력을 잡은 이후 군권을 잡는데 시간이 걸렸는데 반해 시진핑은 군권을 바로 확보하게 됨)


지방 근무를 통한 상하이방 등 다양한 파벌의 인맥 확보

시진핑은 소장파 시절 허베이성, 푸젠성, 저장성, 상하이 등 동남부 핵심 지역에서 행정 경험을 쌓으며 성장함

이 과정에서 태자당 뿐 아니라 상하이방과도 인연을 맺었으며, 양쪽의 신뢰를 동시에 얻는 위치에 서게 되는데,

형성한 인맥은 훗날 ‘시자쥔(習家軍)’이라 불리는 핵심 세력의 뿌리가 됨


경쟁자들이 사라진 타이밍

동시대 주요 경쟁자들이 부패 스캔들 및 정치적 의혹으로 연이어 실각하게 됨

- 보시라이는 배우자의 살인 사건, 부패 혐의, 정변 시도 등으로 몰락
- 링지화는 아들의 페라리 사고 이후, 축적된 부정부패가 드러나며 무너짐

이런 상황 속에서 시진핑은 파벌 간 타협의 대안으로 부상하게 되었고,

양측 모두에게 ‘무난한 카드’로 받아들여졌다고 함

(그래서 장쩌민이 후진타오에게 권력을 넘기며 격대지정으로 시진핑을 낙점!)

(원래는 후진타오 다음에 리커창이 할 수도 있었는데... 이건 나중에 별도로 이야기 해보겠음)



2. 시진핑 向 권력 집중의 방식


초기부터 군과 당을 동시에 장악

2012년, 총서기와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직을 함께 맡게 되면서 권력 기반이 단단해지는데

이는 시작부터 군과 당을 동시에 장악한 드문 사례에 해당함


반부패 명분으로 정적 제거

시진핑이 권력을 잡은 직후 ‘호랑이든 파리든 다 잡는다’는 구호 아래, 반부패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전개함
(푸틴도 올리가리히를 잡으면서 인기도를 높였는데... 역시, 부패를 잡는다는 만고진리의 명분인 듯)

정치적 정적을 다수 제거했고, 그 자리에 측근들을 배치해 세력을 강화함

또한 군 내부 인사 개편도 병행하여 권력을 더욱 집중 시켰음


장기 집권 체제로 전환

2018년에는 헌법을 개정해 국가주석 2연임 제한 조항을 삭제

2022년 20차 당대회에서는 정치국 상무위원 전원을 측근 인사로 채우며

집단지도체제를 사실상 종식시키는 데 성공



3. 현 시점에서 실각설이 반복되는 배경


악화된 경제 상황과 내부 반발

2020년 리커창 前 총리는 “중국 인구 6억 명이 월 1천 위안도 벌지 못한다”는 폭탄 발언을 했음

이는 시진핑의 빈곤 퇴치 성과를 정면으로 반박하는 내용인데, 
(사실,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둘이 싸우겠구나라는 생각을 하긴했음)

리커창은 이후 갑작스럽게 사망했고 이를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기 시작함


군부 內 대규모 숙청

최근 로켓군 고위 인사들이 연이어 해임되거나 실종되며 불안정성이 높아지는 모습이 연출됨

이 사건은 기밀 유출 사건이 직접적인 계기가 되었으며, 숙청 대상자들은 주로 태자당 계열 인물로 분류
(미국에서 유학하던 로켓군 고위 장교 자녀가 조직도, 부대 위치 등을 넘겼다는... 썰이 있음)

이 과정에서 시진핑 측근 내부에서도 숙청설이 퍼지며 권력 내 갈등 가능성에 대한 의심이 커짐
(내 생각에 이게 젤 큰 것 같음. 믿었던 형한테 배신당한 동생이라고 느끼고 군이 시진핑에게 충성을 지속하는 것이 위험하다고 느끼지 않았을까? 싶음)


집단지도체제 복원의 조짐

최근 중국군 공식 매체에서는 ‘개인은 집단 위에 설 수 없다’는 논평이 게재됨

이는 현재의 권력 구조에 대한 견제 시그널로 해석되는데... (시진핑이 이걸 그냥 둘까?)

또한 당내 결정 구조를 정치국 중심으로 정상화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남



베이다허 회의와 새로운 파벌 구도

7월 말 열릴 예정인 베이다허 회의에서는 기존 파벌 간의 관계 재정립이 논의될 가능성이 크다고 함

실각은 너무 큰 변화이므로 항상 질서있는 퇴진 등을 이야기 하는 중국의 행태를 볼 때

시진핑의 권력이 한번에 없어지기 보다는 단계적인 권력 조정이나 균형 재설정 시나리오가 유력해 보인다고 함



정리하자면

시진핑 체제는 전례 없는 권력 집중을 이뤘지만,

그만큼 내부 균열이나 도전 가능성도 함께 존재하게 만들었음

내가 볼 때 실각이라는 단어 자체보다 중요한 건,

권력 기반에 어떤 종류의 흔들림이 감지되고 있는지를 읽어내는 것이라고 생각함

중국 정치의 핵심은 단순히 한 사람의 부상과 하락을 넘어,

그를 둘러싼 구조와 세력 간의 역학 관계를 파악하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