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라미드 구조는 어떻게 만드는가
자신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무엇이든 결국에는 피라미드 형태로 구성되어야 한다는 점을 알고 있다면 불안감은 없다.
글을 쓸 때 우리는 최종적으로 어떤 것을 만들어야 하는가에 대해 실제로는 잘 알고 있다.
우선 주부와 술부로 구성된 하나의
문장이 피라미드의 정상에 위치하고, 그 문장의 주제가 글 전체의 주제가 된다는 점을 알고 있다. 또한 피라미드 정상에 위치한
문장은 독자의 질문에 답변해야 한다는 점도 알고 있다. 그 배경에는 상황이 있고, 상황에 전개가 이루어지면서, 질문을 유발하고,
질문에 답변하기 위해 글을 써야 한다는 점 역시 알고 있다.
이밖에도 글을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몇 가지 포인트를 개략적으로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
이 정도면 충분하다. 이러한 지식을 이용하여 위에서 아래로 내려가거나, 아래서 위로 올라가는 형태의 피라미드 구조를 만들 수 있다.
위에서 아래로 내려가는 접근법
- 위에서 아래로 내려가는 접근법이 더 쉬움.
- 글의 주제와 주제에 대한 독자의 지식처럼 쉽게 확신할 수 있는 사항부터 생각하는
인간의 특성 때문임.
- 도입부에서는 이처럼 쉽게 확신할 수 있는 사항을 독자에게 상기시키는 단계부터 시작해야 함.
- 스토리 전개의
구조를 통해 머릿속에 있는 적절한 포인트를 하나씩 끄집어내야 함.
- 네모난 상자를 하나 그림
- 피라미드 정상에 네모난 상자를 배치한 후 전달하고자 하는 주제를 알고 있다면 써 넣는다.
- 만일 주제를 모른다면 제 2단계로 넘어간다.
- 질문을 결정한다
- 독자를 상상해본다.
- 누구를 대상으로 글을 쓰고 있으며, 글의 주제가 독자의 어떤 질문에 답변하기를 바라는가?
- 독자의 질문을 알고 있다면 써넣고 아직 문제가 명확하지 않다면 제4단계로 넘어간다.
- 답변을 적는다
- 답변을 알고 있다면 써넣고, 만일 답변을 모른다면 답변할 수 있다고 메모해둔다.
- 상황을 명확하게 파악한다
- 상황이 주제에 부합하는지 따져본 후 상황에 대해 논란의 여지가 없는 부분, 즉 독자가 쉽게 납득할 수 있는 사항부터 기술한다.
- 전개를 기술한다
- 독자를 설정하고 질의응답을 해본다.
- 만약 독자가 So What?이라고 묻는다면 어떤 상황이 벌어져서 혹은 어떻게 해서 독자의
머릿속에 질문이 생겼는지 생각해본다.
- 무엇이 잘못되었거나 문제가 발생했거나 논리적 모순이 있을 수도 있다.
- 질문과 답변을 다시 확인한다
아래서 위로 올라가는 접근법
- 쓰고자 하는 글의 주제가 무엇인지 확실하게 결정하지 못했거나, 질문이 명확하지 않는 경우 독자가 무엇을 알고 있고 무엇을
모르고 있는지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한 경우에는 핵심단계로 내려가서 단순하게 생각하는 것이 좋다.
- 다음과 같은 절차에 따라서 아래서
위로 생각을 정리하자
- 말하고자 하는 포인트를 모두 적는다.
- 포인트 사이에 어떤 관계가 있는지 파악한다.
- 이를 통해 결론을 도출한다.
도입부에 핵심단계 포인트가 요약되어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독자는 문서를 읽고 30초 만에 전체 메시지를 이해할 수 있다.
나머지 글은 도입부를 설명하거나 부연하는 내용이다. 시간이 없는 사람은 도입부 이외의 부분은 간단히 훑어봐도 된다. 독자가 30초
이상 읽어도 글의 요지를 파악할 수 없다면 그 글은 다시써야 한다.
또한 문서의 주요 포인트를 강조하기 위해 붙인 제목을 통해서도 핵심 내용을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다. 장문을 쓸 때는 제목을 붙이는 것이 효과적이다. "조사결과", "결론" 이런 식으로 제목을 붙이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 글을 쓰기 전에 먼저 생각을 정리하라
- 생각은 일단 글로 표현해놓으면 수정하기 매우어렵다.
- 도입부를 쓸 때는 상황에서부터 시작하라
- '상황-전개-질문-답변' 의 구조에 따라 도입부에서 다루어야 할 여러가지 요소가 파악되면, 실제로 글을 쓸 때는 이러한
구성요소를 효과적으로 활용하여 적절한 순서로 배치함으로써 원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구성요소를 배치하는 방법에 따라 글의
어조가 달라진다.
- 도입부를 구상하는 절차를 생략하지 마라
- 글을 쓰려고 하는데 곧바로 머릿속에서 주요 포인트가 떠올라서 그 다음 질문이 분명해지는 경우가 있다.
- 이 경우 사람들은 곧바로
핵심단계로 가서 주요 포인트에서 제기된 새로운 질문부터 답변하곤 한다. 하지만 그래서는 안된다.
- 도입부 구상 철차 생략시,
도입부의 상황과 전개에 들어가야 할 정보와 본문에 들어가야할 정보가 뒤섞이게 된다. 그 결과 본문이 복잡하고 장황하게 전개되어
결국에는 더 이상 손을 대기 어려워 진다.
- 따라서 도입부를 구상하여 도입부에서 다루어야 하는 정보를 가려낸 후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 내용에 집중해야 한다.
- 과거의 사건은 항상 도입부에 적어라
- 본문에는 '생각' 즉 독자의 머릿속에 질문을 일으키는 새로운 메시지만 담아야 하며, 그 생각은 서로 논리적으로 관련되어 있어야
한다.
- 본문에서 과거의 사건을 다룰 경우에는 본석을 통해 인과관계를 명확하게 밝힐 수 있어야 한다.
- 단순히 과거의 사건을 기술하는
것은 논리적 사고라고 할 수 없으므로 생각과 메시지에 해당하지 않는다.
- 도입부에는 독자가 사실이라고 인정하는 내용만 담아라
- 도입부에서는 독자가 이미 알고 있는 내용만 전달해야 한다.
- 독자가 모르는 내용은 독자의 질문을 왜곡할 수 있으므로 도입부에서는
빼야 한다.
- 또한 본문의 구조에서는 독자가 이미 아는 내용은 빼야한다.
- 본문에서 독자가 이미 아는 내용을 언급하는 것은 본래
도입부에서 다루어야 할 중요한 정보를 누락시켰음을 인정하는 것과 다름없다.
- 가능하다면 핵심단계에서는 연역법보다 귀납법을 사용하라
- 핵심단계에서는 귀납적 설명보다 연역적 설명이 독자에게 부담 없이 쉽게 이해될 수 있다.
Summary
- 위에서 아래로 내려가는 접근법을 통해 피라미드 구조 만들기
- 주제를 파악한다
- 질문을 결정한다
- 답변을 기술한다
- 상황과 전개에 의해 질문이 유도되는지 점검한다
- 답변이 타당한지 점검한다
- 핵심단계를 채운다
아래서 위로 올라가는 접근법을 통해 피라미드 구조 만들기
- 필자가 말하고자 하는 포인트를 적는다
- 포인트 간의 상관관계를 파악한다
- 결론을 이끌어낸다
- 도입부를 도출해내기 위해 사건의 배경을 파악한다
From 바바라 민토, 논리의 기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