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 납, 은, 금, 주석, 철, 수은
이상 7개의 금속의 역사를 서술한 책
단순히 금속 자체의 역사가 아니라
해당 금속으로 만든 물건 (장신구, 송곳 등) 중에
가장 오래된 것이 무엇인지를 언급하며
당시의 문화적 지리적 시대 모습과
해당 금속으로 그 물건을 만들 수 밖에 없었던
이유 등을 설명하고 있다.
순수한 지적 호기심을 만족시켜 줄만한 책
구리가 가장 먼저 지구에서 사용된 이유…
사실 가장 먼저 사용되었는지의 여부는 잘 모른다.
다만 구리로 만든 장신구 펜던트가
가장 오래된 것으로 발견되었기 때문에
구리가 인류가 가장 먼저 사용한 금속이 아닌가 하고 추정할 뿐이다.
그리고 수은이 가장 후 순위로 밀린 이유..
상온에서 액체라 유물(증거)를 찾을 수 없어서인데
사실 수은을 가장 먼저 사용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읽다보니.. 역사적 측면에서 꽤 배울 것들이 있었는데...
은...
연산군 시절 조선에서
당시 세계에서 순도가 가장 높은 은을
제련하는 방법을 고안했는데..
이게 일본으로 넘어가 일본의 은 생산량을 늘려줬고,
일본의 늘어난 은은 네델란드와 교류하는데 쓰여서
일본의 부를 키워줬고..
그리고 그 부를 기반으로 일본은 한국을 침입... ㅜㅜ
그리고 주석 편..
아문센과 스캇의 남극점 탐험이야기와 나폴레옹 이야기..
주석은 알파 주석과 베타 주석으로 나뉘며
우리가 흔히 아는 주석은 베타 주석이다.
이 베타 주석은 온도가 낮은 곳에 노출이되면
알파 주석이 되는데,
이때 푸석푸석한 가루처럼 되어
기존의 강성이나 모양을 유지하지 못하게 된다.
(이를 주석병 tin disease 라고 부른다고 함)
스캇은 남극점을 탐험하면서
연료통 마개를 주석으로 된 것을 사용하는 바람에
이 베타 주석이 추위에 노출되면서
알파 주석으로 변화되어 연료가 모두 새버려
생존할 수 없었는데...
문제는 이미 당시에 주석병에 대해서
충분히 알려져 있었고
스캇도 그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주석 마개를 사용한 것이라
그의 부주의함이 자신을 죽음으로
이끈 원인 중의 하나가 되어 버린 사건이다
나폴레옹 이야기는..
러시아를 공격할 때 이야기인데
이미 모스크바를 점령했지만 추위 때문에
주석 단추가 그 기능을 하지 못해
옷을 고정시킬 수가 없었고
이 때문에 개인 전투력이 떨어진 것 또한
패배의 원인이라는 것이다
재밌게도 이 책에서는
단순히 이런 이야기를 짧게 다루는 것이 아니라
당시 나폴레옹이 러시아를 공격하러 갈 수 밖에 없었던
러시아의 베를린 칙령 (대륙봉쇄령) 위반과
대륙봉쇄령을 내리게 된 영국과의
트라팔가 해전 이야기 까지 다루고 있어서
나 처럼 호기심 많은 사람들의 궁금증을 풀어준다는 점
또.. 수은편에서는..
부록으로 더 읽어볼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 뿐만 아니라 광물의 경도를 정하게 된 사연과
원소기호를 알파벳으로 정하게 된 사연
멘델레에프의 원소 주기율표 내용이 나온다.
특히 주기율표의 내용이 내 눈을 끌었는데...
멘델레에프가 어느 날 꿈에서 본 내용을
그대로 적다보니 주기표가 되었다는 내용이다.
아마도 블링크나 몰입의 힘 또는
아웃라이어 등의 책에서 나오는 것처럼
그동안의 고민 등이 축적되서 나온
결과 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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