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4월 12일 월요일

서울 시장, 부산 시장 보궐 선거 결과의 원인 분석

 이번에 진행된 서울 시장 및 부산 시장 보궐 선거에서

두 곳 모두 국민의힘 정당에서 추천한 오세훈 후보 및 박형준 후보가 당선되었다.

(심지어 압도적 차이로..)


먼저 국민의힘 이라는 정당은 어떤 곳인가?


해당 정당 사이트를 직접 찾아서 정리해 봤다.

www.peoplepowerparty.kr/renewal/about/history.do


국민의힘

국민을 하나로 모으는 힘! 국민의힘

www.peoplepowerparty.kr

그러니까.. 국민의힘 이라는 정당의 전신은

자유한국당 이고

자유한국당 의 전신은 새누리당이었다.


그리고 새누리당 의 전신은 한나라당 이었고

이 한나라당의 전신은 신한국당이었다.



여기까지가 그들 홈페이지에서 명기하고 있는 내용...



그런데, 신한국당이... 원래 민자당 이었고

민자당은 기존에 민정당에서..

민정당의 전신은... 어디인지

조금만 한국 근현대사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알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런 당을 찍어? 그것도 20대, 30대가?

라는 생각을 하시는 분이라면 

혹시 아래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스스로 생각해보자.


위의 뉴스가 사실이라면,


말 그대로 선거 참패의 원인은 위와 같은 안이하고 잘못된 상황인식이라고 단언할 수 있다.


먼저 그들이 이승만 정권에서 일어났던 내국인 학살 등을 모를까?

그들이 4.19 때 죽은 리라 초등학교 학생을 모를까?

그들이 부마항쟁, 유신 개헌, 박정희 암살, 신군부 쿠데타

그리고 5.18 과 6월 항쟁을 모를까?


그리고 이 모든 피의 희생과 민주주의에 길에 있어서

누가 적이었는지, 당시 그 적들의 후예가 누구인지 모를까?


알고 있음에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을 찍어야 했던 이유를 모를까?


이건 큰 신호이다.

대통령 선거도 아니고 국회의원 선거도 아닌

겨우 시 레벨의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정권 심판론이라는 국민의힘의 캐치프레이즈가 먹히지 않을 것이라고 

너무 편하게 판단한 것은 아닌가?


사실 그동안 더불어민주당이 얼마나 일을 못했길래 

위의 많은 역사적 백그라운드를 이해하고도 그들을 찍었을까?

그만큼 20대, 30대 들은 민주당에 실망하고 있는 것이다.


총선에서 174석(지역구 161석, 비례 13석)을 몰아줬는데...

뭐하나 제대로 정책이 만들어져서 삶을 낫게 만든 것이 하나도 없고


오히려, 젠더 이슈를 부각해서 상대적 박탈감을 강화하고

재산세만 급등하고... 집 값만 급등하고...

20대, 30대를 벼락거지화 시켜서 코인에 몰두하게 만들지 않았는가?

(물론 나처럼 코인을 하지 않는 30대도 있다)


당연히 더불어민주당은 자기들이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할 것이다.


알고 있다. 

박근혜 정권 시절 풀어놓은 저리 대출 등으로

유동성이 증가해서 자산 가격 상승하는 거 알고 있고

그거 잡으려고 공시지가 움직이다가 이꼴 난거..

근데, 이게 사고 친거라고 생각하지 않는가?


이런 문제들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가볍게 생각하고 있다면

국회의원 자리 과반수 이상 몰아준 것에 대한

국가적 책임을 너무 가볍게 생각하고 있었던 것 아닐까?



심지어 이번에 더불어민주당 초선의원 5명이 반성문이랍시고

포스팅한 내용만 봐도...

상황인식이 얼마나 한심한 수준인지 알 수 있다.


검찰 개혁 등 필요한 부분에 대한 내용에 대해 반성을 한다는 것은

더불어민주당 내부의 누구와 상의한 내용일까?


잘한 것과 잘못한 것을 구분해서 판단해야 할

여당의 국회의원의 수준이 이러한데...

개전의 가능성이 있을까?



서울 시장 자리를 차지한 오세훈 후보가 벌써 아래의 거리두기 완화 추진 같은 삽질을 시작했는데,

(왜 우리나라가 브라질처럼 몇 만명씩 감염되지 않는지... 한 번이라도 생각을 해봤다면...) 


이런게 답답한 것이다. 선거를 잘못해서 다시 시민이 피해를 보게 생겼다.

적절한 조치를 사용하지 않아 서울 시민의 피해가 커지면

이 또한 더불어민주당의 잘못으로 기록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의 새로운 피라고 할 만한

초선 의원의 상황 인식이 저러한데.. 이건 답이 없는 것 아닌가 싶다.



지금 더불어민주당에게 남은 단 한가지의 길

1. 당의 방향을 명확히 하고

2. 시민의 삶 수준 개선을 눈에 띄는 수준으로 보여줘야 한다.


1번은 전체적인 내부 논의를 통해 젠더 이슈, 상황 인식 부족 등 자질 이슈가 있는 분들을 쇄신하는 것이고

2번은 신속한 법 개정을 1 또는 일시적 2 주택자에 대해 실수요 여부 확인 후 재산세 3년 전 수준으로 완화

기타 과거 대비 증가하는 세금 추적 통한 부담 완화를 하고,

재난 지원금 지급 및 청년 대상 지원 강화(청년 향 지원은 내수 소비 증가로 이어진다) 등의 방법이 있을 것이다. 

(구체적인 아이디어는 많이 있는데... 이런거 방구석에서 잠깐 생각한 나보다도

 당연히 많은 정책 보좌관이 있는 민주당에서 더 많이 가지고 있지 않을까?)


앞으로 3개월이 중요한 것 같다.


3개월 내 큰 움직임을 통해서 나 같은 일반인의 마음을 움직이지 못하면

이 분위기는 굳어지고 민주당 내부 단속 조차도 어려워 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무튼... 우리나라의 20대, 30대는 멍청하지 않다.

멍청하게 보이는 선택을 할 정도로 극단적인 상황에 몰려있고


그들은 이 상황에 대한 책임을 강한 집권 여당이 져야한다고

이야기 하고 있는 것이다.


잘하고 있는 정책도 있지만... 항상 공격받는 것은 잘못하는 정책이다.

잘못하는 정책은 시민들의 부담이 늘어나는 정책이고

현재의 LH 등 비리 구조를 개선하지 못하고 젠더 이슈 등으로 특권 층을 만들며

일반 시민의 삶을 개선시키지 못하는 정책이다.

2021년 4월 6일 화요일

LG 전자의 휴대폰 사업 철수 결정(4/5일)

 오늘 아래와 같은 뉴스가 핫 이슈였다.



LG가 휴대폰 사업 철수를 공시한 것...


지금에야 많은 사람들이 드디어 올것이 왔구나 라고 생각하겠지만...

불과 12년 전인 2009년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상황일 것이다.


아... 나는 개인적으로 튼튼한 금성사 시절부터 쭈욱 LG전자를 좋아했었고

한때 화장품도 이자녹스를 사용할 정도로 LG생활건강을 좋아하는... 

LG 그룹에 상당한 호감을 가졌던 사람으로써 

도대체 왜, 이런 상황에까지 온 것일까? 라는 질문을 안할 수 없었다.


물론 대강 느낌으로는 알고 있었지만...

누구에게 명확하게 설명하기 어려운 느낌 같은 느낌이라고나...



그래서 이번에 찾아봤다. 왜 LG전자는 휴대폰 사업을 철수 할 수 밖에 없었는지...


먼저 아래의 LG전자의 공식 블로그의 내용을 보자


 live.lge.co.kr/126


블랙라벨 휴대폰 탄생의 잊지 못할 순간들 | | LiVE LG - LG전자 미디어플랫폼

'블랙 라벨(BLACK LABEL)'하면 뭐가 떠오르세요? LG휴대폰에 관심이 있으신 분이라면 LG전자의 프리미엄 휴대폰 라인인 <블랙 라벨 시리즈>를 제일 먼저 떠올리지 않을까 싶은데요.(너무 큰 자신감인

live.lge.co.kr



위의 내용을 보면서 무슨 생각이 드는가?


한때 영광의 시절이 있었구나 정도?


아니다... 내가 보기에 참 안타까운 점은

위의 블로그가 작성되었던 2009년은 이미 아이폰이 3GS까지 나온 시점이라는 점이다.

(오히려 엄청나게 반성하고 혁신해도 모자를 판에 저런 내용을 넣다니...)


 

아이폰이 2007년에 발표되었때 많은 사람들이 열광했었고...

3G 시절부터 해외에서 직구하는 얼리어답터가 많은 상황이었으나..


맥킨지라고 하는 글로벌 컨설팅 펌의 매우 비싼 보고서를 받아본 LG 전자는

아이폰으로 대표되는 스마트폰의 Trend 를 읽지 못한 것일까?

위의 기사만 보면 마치 그것이 큰 문제의 전부라고 오해할 수도 있겠다..


근데, 사실 2010년 적자로 돌아선 LG가 스마트폰을 내놓지 않았느냐?

모든 사람이 알고있듯 그렇지 않았다.


아주 이른 것은 아니지만 스마트폰 Trend에 맞춰

LG는 상당히 많은 Android OS 기반의 스마트폰을 내놓았다.


다만, 진짜 문제는 하드웨어 측면의 최적화나 소프트웨어 최적화 문제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상태로 스마트폰을 내놓았을 뿐 아니라


여기저기서 이슈가 터져나오는 상황에서

이 문제들을 해결할 기회가 있었음에도 이를 외면했다는 점이다.



먼저 하드웨어 측면의 최적화 문제점을 보자

LG 스마트폰의 하드웨어 문제점은 각 스마트폰 모델 마다 다른 문제점을 안고 있었을 뿐 아니라

같은 문제점을 공유하는 모델도 있어서 다 언급하기도 어렵다.


다만, LG 스마트폰의 하드웨어 문제점을 간단히 요약해 놓은 아래 내용만 봐도 어느정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대다수의 핸드폰이 이런 문제가 있다는 내용의 커뮤니티 글을 보고

LG 스마트폰을 구매할 용자가 있겠는가?


백번 양보해서 위나 아래 문제에 대해 모르고 구매했더라도

비슷한 문제가 발생한 경험을 갖게되면 다시 LG 제품을 구매할까?

그렇다. 애초에 하드웨어 최적화와 이에 대한 고객 경험에 문제가 있었다.



그럼 이제 LG 스마트폰의 소프트웨어 최적화 문제점을 보자

iOS가 MacOS 라면 Android OS는 윈도우에 가깝다고 생각하면 편하려나?

무슨말이냐면 iOS가 매킨토시 처럼 소수의 하드웨어에 최적화를 하면 그만이지만,

Android OS는 소프트웨어 전문 회사인 구글에서 개발한 스마트폰 OS로 범용 하드웨어에 적용이되는 대신에

최적화가 되지 않았던 경우가 많았다는 점이다.


따라서 높은 Tech Spec 을 보유한 Android 폰이더라도

더 낮은 CPU나 RAM을 채용한 아이폰 보다 성능이 좋지 않았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그래서 스마트폰은 2007년부터 폭발적인 Market 성장을 하게되었는데

Market 성장의 가장 큰 이유는 성능이 좋지 않아 기술의 진보가 새로운 소비를 이끌었는데


당시 고객의 가장 큰 Un-met Needs 인 하드웨어 성능

(그러니까 부드럽고 빠릿빠릿한 화면 움직임과 UI, 프로그램 실행 속도)

그리고 이 하드웨어에 연계되는 소프트웨어 최적화 기반의 성능이 중요한 상황에서...

LG는 이 소프트웨어 최적화에 실패하게 되었다.


구체적으로 어떤 최적화에 실패하였는가?

하나하나 언급하기 어렵지만

아래 내용을 보면 소프트웨어 최적화에

LG 휴대폰이 어떤 상황이었는지를 대강이나마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LG는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최적화에 실패하면서 고객들의 외면을 받고

심지어 제대로 사용하기에는 어렵다는 이미지를 심어준 것이다.


이런 상황이 되기까지 내부에서 반성의 목소리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아래 사이트에 있는 내용과 같이 2011년 8월에 LG 전자의 한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퇴사하며

CEO에게 공개 편지를 보냈고 이 내용이 한동안 언론에 노출되어 핫이슈가 될 정도로

내/외부에서 변화에 대한 중요하고도 쓴 목소리가 있었다.


ppassa.wordpress.com/2011/08/16/leaving_lg/ 


LG전자를 떠나며 CEO에게 남긴 글

지난 4월 퇴사를 하면서, 그동안 생각했던 바를 정리해서 CEO에게 메일을 보냈다. 아쉽게도 CEO로부터 답장은 받지 못했다. 사실 CEO가 답장을 할 회사라면 그렇게 떠나지도 않았겠다라는 생각이

ppassa.wordpress.com


문제는 이 소중한 목소리를(VOC) 들을 있는 기회를 놓쳤다는 것.


심지어 LG 전자는 이런 많은 문제를 안고 있는 상태에서

새로운 스마트폰을 출시할 때마다 대대적인 홍보를 하면서

고객들이 가지고 있는 인지 상황과의 거리를 벌리게 되었다.




스마트폰이라는 시대적 Trend를 적절한 타이밍에 읽지 못함

하드웨어 최적화 및 소프트웨어 최적화 실패

그리고 이 실패를 개선하지 못하는 조직문화


고객의 반응을 정면으로 바라보지 못하고 언론플레이 기반의 

Wrong VOC 


이 모든 것이 종합되어 지금의 LG 전자 휴대폰 사업부의 운명이

철수로 결정된 것은 아닐까?


사업을 하는 사람들이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할지 알려주는

중요한 사례가 아닐까 한다.

2021년 4월 5일 월요일

역사를 알았더라면....(단경왕후 이야기)

 역사를 알았더라면 중종의 첫번째 부인인 단경왕후가 폐위되지 않고

문정왕후 윤씨가 권력을 잡는 일이 없어


파평 윤씨가 득세를 하며 조선이 망국의 길로 접어드는 것을 피할 수 있지 않았을까?

라는 쓸떼없는 생각을 가끔 할 때가 있다.

(문정왕후가 수렴첨정을 하며 파평 윤씨 세력이 권력을 잡게 되는데...

 이때 부터 본격적으로 조선이 망가지기 시작한 것 아닐까?)



위의 이야기는 심지어 조선왕조실록 중 명종실록에 실린 이야기 이다.


권력을 잡고나서 얼마나 삽질 + 비위 등을 하면서 나라를 망쳐 놓았길래...



사실 이 문정왕후는 원래 왕비가 될 상황이 아니였다.


아래 그림을 보면 금방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사실 조선의 11대 왕이었던 중종에게는 총 3명의 정식 왕비가 있었다.


그런데, 단경왕후는 중종이 왕이된지 7일만에 폐위되었고

장경왕후는 인종을 낳다가 사망...

결국 문정왕후만이 살아남아서 13대 왕인 명종의 수렴청정을 하게된 것이다.


그러니까... 문정왕후 윤씨는 단경왕후가 폐위되지 않거나 장경왕후가 사망하지 않았으면

명종의 수렴청정을 하지 않거나 아니면 적어도 장경왕후의 견제를 받을 수 있는 상황이었던 것이다.


여기서는 인간의 선택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그러니까..  장경왕후야 사망한 것은 어쩔 수 없지만..

만약 단경왕후를 폐위 시키는 일이 없었고 그래서 단경왕후가 권력을 지킬 수 있었다면?


파평 윤씨가 세도 정치를 못하거나 또는 적당히 해먹어서

조선의 역량을 바닥내는 일이 없지 않았을까? 라는 쓸데없는 생각을 하면서...


왜, 단경왕후가 폐위되었는지를 알아보았다..



아... 연산군 때문이었구나..



그러니까 단경왕후 신씨는 폐위를 당한 10대 왕인 연산군의 처남의 딸이라서..


11대 왕인 중종의 부인으로는 적절하지 않아서 폐위 당한 것이었다.




결국 왕이 결정하는 시대였으니..


중종의 결정이 그러했지 않았을까?


그런데... 이게 반드시 그랬어야 할까? 



조선의 4대 왕이었던 세종대왕 또한 비슷한 상황이 있었지만


중종과 다른 선택을 했다.



그렇다...


만약 중종이 역사를 잘 알았더라면...

아니 적어도 세종대왕의 사례를 알았더라면..

(물론 세종대왕 시절에는 왕권이 엄청 강할 때였고,

 일부러 왕권 유지를 위해 주변의 강한 세력을 역모로 몰아 몰살 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적절한 명분과 과거의 선례를 통해 단경왕후를 폐위시키지 않고

함께 계속 할 수 있었을 텐데..


그러면 12대 또는 13대 왕이 바뀌거나..

적어도 수렴첨정의 파워가 바뀌면서 조선의 역사가 달라지고


어쩌면... 

이 말도 안되는 일본에게 털리는 상황이 없었을 수도 있었는데...


역사에는 가정이라는 단어가 없기 때문에 더 이상 이야기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친다면...


적어도...

적어도..

적어도.


역사를 통해 

내가 원하는 바의 선례를 잘 고찰하여

내가 하는 선택이 어떻게 후대에 영향을 미칠 것인지 고민하고..

어떻게 타인을 설득할 것인지 정도는

고민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늘 그렇지만..

역사는 반복된다..

그리고 반복되는 흐름을 누군가는 끊게된다.

그 누군가는 누가 될 것인가?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역사를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