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라면이나 칼국수 같은 면(麵)을 먹을 때면
2025년 7월 6일 일요일
한자 문화권 면(麵)의 기원과 문화, 그리고 초기 문명과의 관계
2025년 7월 5일 토요일
시진핑 실각설,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시진핑의 권력은 어떻게 세워졌고, 지금은 어디로 가고 있나
최근 시진핑의 권력이 위험한 것 아닌가? 라는 의혹 제기 뉴스가 나오더니 얼마 전에 중국 생활을 함께 했던 분들의 모임에서 시진핑의 독재가 끝나가는 것 아니냐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동시에, 이게 하루 이틀 이야기냐고.. 몇 년전부터 들은 썰만 몇개라는 이야기도 함께 ㅎㅎ)
사실 중국 정치권에서는 시진핑 실각설이 주기적으로 떠오른다. 작년에도 나왔던 이야기고 올해 또 나오는 이야기이다. 하지만 중국의 정치 체제 특성상 내부 사정은 철저히 비공개되기 때문에 진위를 파악하기는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이야기가 계속 반복되는 이유는, 시진핑을 중심으로 한 권력 구조가 어딘가 불안정하다는 의미 아닐까?
그래서 나는 이번에 이런 저런 검색과 정리를 통해 시진핑이 어떤 과정을 통해 권력을 쌓았는지, 지금의 권력 구조는 어떻게 작동하고 있는지를 알아보고 실각설이 나오는 배경에 어떤 맥락이 있는지도 함께 짚어보고자 한다.
1. 시진핑의 권력 장악 과정
태자당 출신이지만 순탄치 않았던 성장 과정
시진핑은 1953년 중국 혁명 원로였던 시중쉰의 아들로 태어남. 그래서 일반적으로 ‘태자당’ 출신으로 분류됨
하지만 문화대혁명 때 아버지가 숙청당하면서 지방 하방 생활을 겪게 되었고 이복누나가 죽는 등 여러 사건을 겪음
또한 공산당 입당도 10차례 이상 거절당하다가 문화대혁명의 영향이 낮아진 1973년에야 입당할 수 있었다고 함
청년 시절의 엘리트 코스와 군 인맥 확보
1975년 칭화대학에 无시험 추천으로 입학했고, 졸업 후에는 중앙군사위원회 비서로 일하며 군 인맥을 쌓았음
이러한 군과의 연결 고리는 이후 시진핑의 권력 기반 형성에 큰 영향을 미침
(장쩌민이나 후진타오는 권력을 잡은 이후 군권을 잡는데 시간이 걸렸는데 반해 시진핑은 군권을 바로 확보하게 됨)
지방 근무를 통한 상하이방 등 다양한 파벌의 인맥 확보
시진핑은 소장파 시절 허베이성, 푸젠성, 저장성, 상하이 등 동남부 핵심 지역에서 행정 경험을 쌓으며 성장함
이 과정에서 태자당 뿐 아니라 상하이방과도 인연을 맺었으며, 양쪽의 신뢰를 동시에 얻는 위치에 서게 되는데,
형성한 인맥은 훗날 ‘시자쥔(習家軍)’이라 불리는 핵심 세력의 뿌리가 됨
경쟁자들이 사라진 타이밍
동시대 주요 경쟁자들이 부패 스캔들 및 정치적 의혹으로 연이어 실각하게 됨
- 보시라이는 배우자의 살인 사건, 부패 혐의, 정변 시도 등으로 몰락
- 링지화는 아들의 페라리 사고 이후, 축적된 부정부패가 드러나며 무너짐
이런 상황 속에서 시진핑은 파벌 간 타협의 대안으로 부상하게 되었고,
양측 모두에게 ‘무난한 카드’로 받아들여졌다고 함
(그래서 장쩌민이 후진타오에게 권력을 넘기며 격대지정으로 시진핑을 낙점!)
(원래는 후진타오 다음에 리커창이 할 수도 있었는데... 이건 나중에 별도로 이야기 해보겠음)
2. 시진핑 向 권력 집중의 방식
초기부터 군과 당을 동시에 장악
2012년, 총서기와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직을 함께 맡게 되면서 권력 기반이 단단해지는데
이는 시작부터 군과 당을 동시에 장악한 드문 사례에 해당함
반부패 명분으로 정적 제거
시진핑이 권력을 잡은 직후 ‘호랑이든 파리든 다 잡는다’는 구호 아래, 반부패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전개함
(푸틴도 올리가리히를 잡으면서 인기도를 높였는데... 역시, 부패를 잡는다는 만고진리의 명분인 듯)
정치적 정적을 다수 제거했고, 그 자리에 측근들을 배치해 세력을 강화함
또한 군 내부 인사 개편도 병행하여 권력을 더욱 집중 시켰음
장기 집권 체제로 전환
2018년에는 헌법을 개정해 국가주석 2연임 제한 조항을 삭제
2022년 20차 당대회에서는 정치국 상무위원 전원을 측근 인사로 채우며
집단지도체제를 사실상 종식시키는 데 성공
3. 현 시점에서 실각설이 반복되는 배경
악화된 경제 상황과 내부 반발
2020년 리커창 前 총리는 “중국 인구 6억 명이 월 1천 위안도 벌지 못한다”는 폭탄 발언을 했음
이는 시진핑의 빈곤 퇴치 성과를 정면으로 반박하는 내용인데,
(사실,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둘이 싸우겠구나라는 생각을 하긴했음)
리커창은 이후 갑작스럽게 사망했고 이를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기 시작함
군부 內 대규모 숙청
최근 로켓군 고위 인사들이 연이어 해임되거나 실종되며 불안정성이 높아지는 모습이 연출됨
이 사건은 기밀 유출 사건이 직접적인 계기가 되었으며, 숙청 대상자들은 주로 태자당 계열 인물로 분류
(미국에서 유학하던 로켓군 고위 장교 자녀가 조직도, 부대 위치 등을 넘겼다는... 썰이 있음)
이 과정에서 시진핑 측근 내부에서도 숙청설이 퍼지며 권력 내 갈등 가능성에 대한 의심이 커짐
(내 생각에 이게 젤 큰 것 같음. 믿었던 형한테 배신당한 동생이라고 느끼고 군이 시진핑에게 충성을 지속하는 것이 위험하다고 느끼지 않았을까? 싶음)
집단지도체제 복원의 조짐
최근 중국군 공식 매체에서는 ‘개인은 집단 위에 설 수 없다’는 논평이 게재됨
이는 현재의 권력 구조에 대한 견제 시그널로 해석되는데... (시진핑이 이걸 그냥 둘까?)
또한 당내 결정 구조를 정치국 중심으로 정상화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남
베이다허 회의와 새로운 파벌 구도
7월 말 열릴 예정인 베이다허 회의에서는 기존 파벌 간의 관계 재정립이 논의될 가능성이 크다고 함
실각은 너무 큰 변화이므로 항상 질서있는 퇴진 등을 이야기 하는 중국의 행태를 볼 때
시진핑의 권력이 한번에 없어지기 보다는 단계적인 권력 조정이나 균형 재설정 시나리오가 유력해 보인다고 함
정리하자면
시진핑 체제는 전례 없는 권력 집중을 이뤘지만,
그만큼 내부 균열이나 도전 가능성도 함께 존재하게 만들었음
내가 볼 때 실각이라는 단어 자체보다 중요한 건,
권력 기반에 어떤 종류의 흔들림이 감지되고 있는지를 읽어내는 것이라고 생각함
중국 정치의 핵심은 단순히 한 사람의 부상과 하락을 넘어,
그를 둘러싼 구조와 세력 간의 역학 관계를 파악하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
2025년 6월 26일 목요일
AI 시대의 원가관리, 이동평균가의 한계와 표준원가 기반 생산성 전략
AI 시대의 원가관리, 이동평균가의 한계와 표준원가 기반 생산성 전략
디지털 전환과 AI 기반 자동화가 제조업에 본격 도입되면서, ERP 내 원가 평가 방식이 기업 경쟁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구조로 전환되고 있음. 특히 SAP, Oracle 등 주요 ERP 시스템에 AI 어시스턴트가 탑재되고, 생산성 향상을 위해 알고리즘이 원가 데이터를 학습해야 하는 상황에서, 이동평균가 방식이 갖는 구조적 한계가 점차 뚜렷해지고 있음.
1. 이동평균가 적용의 AI 활용 한계
- 가격차이 분석의 어려움
이동평균가는 매입 시점마다 재고 단가가 실시간으로 갱신되는 구조로, 표준가격 대비 편차 데이터를 확보할 수 없음. AI가 구매 효율성, 단가 상승 요인, 예측 모델링 등을 위해 요구하는 기준-실적 간 정량 비교가 사실상 불가능. - AI 학습 및 예측 정확도 저하
단가가 계속 변동되기 때문에, AI 알고리즘이 명확한 원가 패턴을 학습하기 어려움. 실제로 SAP의 AI 어시스턴트 Joule은 표준원가 기반 품목에 대해 20~30% 생산성 향상을 기록했으나, 이동평균가 품목에서는 분석 및 인사이트 생성이 미미. - 성과 분석 및 자동화 체계 구축의 한계
구매단가 협상력, 자재 사용 효율 등 성과지표가 부재. AI가 실시간 성과를 분석하고 개선안을 제안하는 구조 자체가 어려워짐.
2. 대응 전략: 하이브리드 원가 체계 도입
- 혼합형 원가 체계 운영
핵심 원재료 및 전략 품목에 한해 표준원가를 적용하고, 일반 소모성 자재는 이동평균가를 유지하는 방식으로 AI 학습용 기준 데이터 확보. - 보조 데이터베이스 구축
이동평균가 적용 품목에 대해서는 예산-실적 비교용 별도 테이블 구성, 시장 가격 정보와 연계하여 가격 변동 요인 수동 보정. - SAP Material Ledger 활용
표준원가와 이동평균가를 병행 관리할 수 있는 SAP Material Ledger 기능을 통해 재고 평가와 AI 분석 간 균형 확보.
3. 표준원가 기반 AI 생산성 구조
- 데이터 표준화
표준원가 적용을 통해 생산, 구매, 재고 등 주요 원가 요소에 대해 고품질의 기준 데이터 확보. AI 분석을 위한 전제조건 충족. - Variance 분석 자동화
표준원가와 실적원가 간의 차이를 AI가 실시간 분석, 원인 진단 및 개선 제안까지 자동 수행 가능. - 공급망 및 생산 최적화
조달 전략, 생산공정, 재고 수준 등에서 AI가 실시간 최적화 경로를 제시. 예측 유지보수, 품질 저하 방지 등에도 기여.
4. 결론: AI 도입과 원가체계 혁신은 병행되어야 함
이동평균가는 실시간 재고 평가에는 유리하나, AI 기반 분석 및 자동화에는 근본적인 한계를 가짐. 반면 표준원가는 기준 데이터 제공을 통해 AI가 정상적으로 학습하고 분석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함.
실제 SAP의 발표에 따르면, 표준원가 체계를 적용한 기업은 AI 어시스턴트 Joule을 통해 업무 수행 시간의 최대 46%를 절약했으며, 이는 기준 정보 존재 여부가 AI 성능의 핵심 변수임을 보여주는 사례임.
따라서 AI 연계 제조 혁신을 추진하려면,
- 핵심 원재료는 표준원가 적용 → 고정 기준 정보 확보
- 이동평균가 품목은 재고 평가 목적에 한정
- Material Ledger 기능을 활용한 하이브리드 모델 구축
📚 참고자료 (References)
- SAP SE. (2023). How AI with Joule Improves Supply Chain Productivity. SAP TechEd 발표자료
- Oracle NetSuite. (2022). Standard Costing vs. Moving Average Costing. White Paper
- 김성필 외. (2024). 제조업의 ERP 기반 원가관리 체계와 AI 적용 전략. 마일스톤 보고서
2025년 6월 24일 화요일
SAP-MM03 회계뷰의 가격구조 정의 관련 (표준원가 사용 여부)
SAP 도입을 고려하는 기업들에게 있어 제조원가 결산은 매우 중요한 분야로
크게 두 가지 영역에서 검토해야 할 사항이 있다.
1. BOM 구성과 직접비의 제조원가 반영 방법 -> 원부재료 평가
2. 라우팅 구성 통한 간접비의 제조원가 반영 방법 -> 배부율 정의
이 중 먼저 원부재료 평가의 방식에 대해 검토를 해보자면...
SAP에서는 Plant(흔히 공장/사업장)-Material(자재) 별로 가격 구조를 별도로 정의할 수 있고 MM03 의 회계뷰에서 가격구조(Price Control)를 통해 지정할 수 있다.
그리고 과거에 SAP를 구축한 기업들은 일반적으로 완제품(FERT)나 반제품(HALB)는 표준원가(Standard Price)를 많이 적용하고
원자재(ROH)는 이동평균법(Moving Average Price)을 사용하는 경향을 보이는데
이는 과거 컴퓨팅 파워가 충분치 않던 시절 제조원가 결산 과정에서
별도로 원자재 가격을 계산하는 단계가 필요 없어지는 잇점과
기업이 원자재 별로 가격차이 분석을 제대로 하지 않고 신경쓰지 않아도
(가격정산을 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가장 최근의 평균단가가 입력될 것이라는 판단에서 이동평균법을 도입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분석을 하고자 하는 자재에 대해서는 표준원가를 사용하는 것이 기본인데...
실제로 SAP 커뮤니티에서 논의되는 내용을 보면
원자재에 대한 분석을 제대로 하려면 표준원가 사용이 필수적이라고 보고
그렇기에 많은 BOM이 구성되는 제조업 기업들은 궁극적으로 표준원가를 사용하는 것이 맞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이동평균법을 사용하는 현업에서는 굳이 표준원가를 사용하는 총평균법이 잇점이 느껴지지 않으니 적용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하는 경우도 있는데,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반대만 한다면...
그냥 단순히 변화를 원하지 않는 것인지 아니면 다른 생각이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
2025년 6월 20일 금요일
스트레스와 회복탄력성 그리고 마음을 다루는 연습
누구나 그렇듯, 살다 보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날도 있고, 비교적 평온한 날도 있다.
(어제도 그런 날이었던 것 같기도... 그래서 이렇게 새벽 3시에 일어나서 글을 쓰는 걸까? ㅜㅜ)
나는 그럴 때마다 두 가지 질문하는 것 같다.
첫번째는 What is my stress? (이 스트레스의 정체?) 그리고 두번째는 Resilience (회복탄력성) 이다.
1. 스트레스를 바라보는 '객관적 시선'의 중요성
먼저 스트레스를 받게되면 내가 스트레스를 받고 있구나 라고 메타적 또는 객관적 시각으로 바라보는 것이 중요한 것 같은데, 그래서 이번에는 간단히 스트레스 정체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
검색을 해보니 실제로 객관적 시각으로 바라보는 것이 아래와 같은 이유로 매우 중요하다고 한다.
- 감정 분리 효과 – 감정에 휘말리지 않고 침착하게 대처 가능
- 스트레스 악순환 차단 – 무의식적인 확대 방지
- 적절한 대처 전략 선택 – 운동, 휴식, 대화 등 상황에 맞게 대응 가능
- 자기이해와 성장 – 반복적인 자기 관찰로 자율성과 자기조절력 향상
2. 스트레스는 어떻게 구분될까?
그럼 이 스트레스라는 것을 정리하면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
추가적으로 찾아보고 고민한 결과 아래와 같이 몇 가지의 기준으로 정리할 수 있었다
- 생리적 스트레스 vs 심리적 스트레스
- 급성 스트레스 vs 만성 스트레스 vs 간헐적(반복적) 스트레스
- 외생적 스트레스 vs 내생적 스트레스
그리고 이 스트레스를 불러 일으키는 원인을 분석하다 보니 아래와 같이 크게 네 가지로 정리할 수 있었는데
핵심은 그 스트레스의 원인을 내가 어떻게 컨트롤 할 수 없다는 것 같다.
▪ 생리적 스트레스 (질병, 수면 부족, 영양 결핍, 과로 등 신체적 조건에서 발생)
▪ 심리적 스트레스 (완벽주의, 미래에 대한 불안, 부정적 사고, 학업/직업 압박 등 내적 요인)
▪ 관계적 스트레스 (대인 갈등, 외로움, 따돌림, 사회적 기대 등 타인과의 상호작용에서 발생)
▪ 환경적 스트레스 (소음, 과밀, 교통, 재해 등 외부 환경에서 유입)
3. 스트레스를 다루는 작은 연습들
이렇게 스트레스에 대한 정의, 원인을 정리하고 나니 그러면 이 스트레스를 어떻게 컨트롤 할 수 있는 것인지 궁금해져서 또 찾아보니 아래와 같이 몇 가지가 나오는데,
이 내용들을 모아서 정리하면 조용히 그 스트레스의 정체를 마주하고 그 원인에 대해서 찾아가는 과정을 거치는 것이 답이 아닐까 한다.
- 마음챙김(Mindfulness) –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는 훈련
- 감정 일기 쓰기 – 감정과 반응을 글로 적으며 자신을 관찰
- 호흡에 집중하기 – 긴장 완화와 현재로의 전환
- 충분한 수면 – 회복을 위한 기본 에너지 충전
4. 그리고, 회복탄력성(Resilience)
이렇게 하더라도 이미 스트레스 때문에 상처난 마음은 어쩔 수 없을 것 같은데 이럴 때 생각 해볼만한 개념이 바로 회복탄력성인 것 같다.
회복탄력성은 스트레스를 피하는 힘이 아니라, 넘어져도 다시 일어서는 힘이라는 생각이 든다.
마음의 상처 위에 조용히 딱지가 앉고, 딱지 아래 새살이 돋는 회복의 과정이기도 하다는 생각?
스트레스는 피할 수 없지만, 그 스트레스를 인식하고, 마주하고, 회복해가는 능력은 키울 수 있는 것 같다.
그리고 그 여정은 생각보다 조용하고, 작지만 단단한 연습에서 시작할 수 있다.
오늘의 감정을 조용히 바라보며, 회복의 길 위에 한 걸음 내딛어보는 건 어떨까?
2025년 6월 19일 목요일
아이패드 os 26 개발자 베타 버전 사용기 (약간의 후회)
그동안 아이패드를 사용하면서 가장 불만이었던 부분은
이렇게 큰 화면을 가지고 있으면서, 또 이렇게 퍼포먼스 좋은 Apple silicon 칩을 달고 있으면서도
윈도우에서 만큼의 생산성 있는 작업을 하기 어려웠다는 점이다.
원도우에서 만큼의 생산성 있는 작업을 하기 어려운게 도대체 뭔데? 라고 물으면
그건 마우스 커서 (포인터) 하나로 설명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위에 동그란게 바로 그 마우스 커서 (포인터) 이다.
아니 도대체 왜 이렇게 두꺼운 건데?
그래서 아이패드를 원도우처럼 정밀한 문서 편집 등에 제대로 활용하기 어려웠던게
내 개인적인 느낌이었다.
그런데, 이번에 아이패드 OS 26 에서는 그게 완전히 바꼈다는 이야기를 듣고
무려 개발자 베타 버전을 설치해 봤다.
(어~~ 옛날에는 개발자 베타 버전을 설치하려면 Mac 계정이 개발자 인증을 받고 그랬어야 했던 것 같은데,
언제부턴가는 그냥 개발자 베타 버전 받을래요 하면 되는 것 같다)
사실 애플 os의 개발자 베타 버전은 사용해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일반적으로 완전 비추이다.
일단, 맥북의 경우 발열이 엄청나고 배터리가 그냥 녹는 수준이다.
아이폰의 경우 은행 어플들이 제대로 작동안하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 웬만하면 베타를 써보더라도 개발자 베타가 아닌 퍼블릭 베타 정도부터 사용해보는데…
이번에 아이패드 os 26이 마우스 커서가 윈도우처럼 바뀌고 제대로된 멀티 태스킹을 지원해서
생산성 있는 환경을 지원한다는 내용을 보고 개발자 베타를 설치해 보기로 했다.
…..
…
.
설치 결과…
일단 가장 큰 변화는 마우스 커서이다. ㅎㅎㅎ
위에 화면에서 보는 것과 같이 붉은색으로 표시해 놨는데,
무려!!! 마우스 커서가 바꼈다. ㅎㅎㅎ
그리고 추가적으로 사용을 해보니,
이제 진짜 멀티태스킹이 가능해지겠다는 느낌을 받았다.
나는 아닌 것 같다.
앞에서 이야기한 개발자 베타의 일반적인 이슈가 지금 그대로 일어나고 있다.
1. 엄청난 발열과 배터리 녹음 현상
2. 몇몇 어플의 호환성 이슈
어플 호환성 이슈는 처음에 실행할 때는 몰랐는데 사용하면서 자꾸 어플이 죽거나 오동작을 하는 이슈를 이야기 한다.
특히, 내가 매일 사용하는 어플인 옵시디언의 커서가 튀면서 마음대로 입력되는 현상이 있으니…
아.. 당장 이 개발자 베타 버전을 설치한게 엄청 후회되는 중이다.
그래서 이번 아이패드 os 26에 대해 정리하자면…
1. 아이패드 매직키보드를 가지고 있다면 맥북과 유사하게 사용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졌다.
2. 그럼에도 지금 개발자 베타 버전을 설치하면 발열과 배터리 이슈, 어플의 호환성 이슈 때문에 나처럼 후회한다.
정도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다.
(일단 이 정도로 개발자 베타 버전 설치 1일 차 소감을 정리하고
나중에 사용기를 추가 업데이트 해보겠다)
——
위 글을 ChatGPT로 요약하니 아래와 같이 된다.
아이패드OS 26 개발자 베타 사용 후기 (1일 차 요약)
✅ 변화 포인트
- 마우스 커서 개선
- 기존 둔탁한 원형 커서 → 정밀한 포인터형으로 변경
- 문서 편집 등 생산성 작업에 적합해짐
- 멀티태스킹 강화
- 창 크기 자유 조절 가능
- 앱 전환 시에도 백그라운드 작업 유지
- 다수 앱 동시 실행이 안정적으로 지원됨
⚠️ 단점 및 주의사항
- 발열 및 배터리 소모 심각
- 앱 호환성 문제 존재
- 일부 앱 튕김, 입력 오류 발생 (예: 옵시디언)
💡 결론
- 생산성 측면에서 큰 진전은 맞지만,
- 개발자 베타 버전 설치는 추천하지 않음
(특히 발열, 배터리, 앱 오류로 후회 가능)
추후 추가 사용기를 통해 더 많은 내용을 공유할 예정.
2025년 6월 14일 토요일
이스라엘-이란 공습 이후, 중동의 향방은 어디로 가게 될까?
며칠 전 아래 링크의 뉴욕타임즈의 토마스 프리드먼 칼럼을 읽고 여러 생각이 들었다.
https://www.nytimes.com/2025/06/13/opinion/israel-iran-strikes.html
이스라엘이 이란 본토를 향해 전례 없는 공습을 감행한 지금, 중동의 상황은 다시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프리드먼은 이번 사태가 크게 두 개의 시나리오 중 하나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다고 봤고, 나 역시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이번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과 또 이란의 보복은 단순한 하나의 군사 작전이 아니라, 중동 질서 전체가 바뀔 수 있는 분기점에 서 있다고 생각한다.
시나리오 1: 이란 정권의 붕괴 (Regime Collapse)
이 시나리오는 이스라엘의 공습이 단순한 피해를 넘어서 이란 내부의 균열과 민심 이반을 가속화하고, 결국 정권 붕괴로 이어지는 경로다.
🔥 핵심 동인 세 가지
- 군사적 굴욕 + 리더십 마비
이스라엘이 최고사령부를 정밀 타격하고, 이란 최고지도자가 벙커에 숨어 지휘 체계가 마비되는 모습이 드러난다면, 그 자체로 정권의 무능함과 취약성을 대외적으로 입증하게 된다. - 엘리트 내부 균열 노출
이 정도 수준의 정보전 성공은 단순한 기술력 문제가 아니라, 이란 내부 고위층에서 정보가 유출되고 있다는 신호다. 지도부 사이에 불신이 깊어지면 효과적인 대응은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 민심 이반이 임계점을 넘는 상황
히잡 시위, 경제난, 부패에 이어 이번에는 “정권이 국민 대신 핵무기에 집착한 결과”라는 인식이 민중 사이에 퍼질 수 있다. 이스라엘이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하려 한 전략도, 이 민심의 흐름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 시나리오 1의 결과
이란 정권이 무너질 경우, 지금보다 온건하고 외부와의 대화에 열린 새 정권이 들어설 가능성이 생긴다.
이 경우 글로벌 시장에는 유가 안정, 공급망 리스크 감소 같은 긍정적인 흐름이 생길 수 있다.
하지만 정권 붕괴가 곧바로 안정적인 민주주의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권력 공백 속 또 다른 혼란이 뒤따를 가능성도 매우 크다.
시나리오 2: 중동 전체의 혼돈 심화 (Regional Chaos)
이 시나리오는 이스라엘의 공습이 정권 붕괴에는 실패하고, 오히려 이란의 강경 보복을 촉발해 중동 전역이 장기적 혼돈에 빠지는 상황이다.
💣 핵심 변수
- 절반의 성공, 완전한 실패
핵시설 일부가 타격받았지만, 이란 정권이 건재한 경우 이란은 피해자 프레임을 내세우며 보복의 정당성을 확보하게 된다. - 비대칭 보복의 확산
헤즈볼라, 후티 등 대리세력을 동원한 비대칭 보복전이 시작될 수 있다. 이스라엘, 미군 기지, 해운선박 등이 동시다발적으로 공격당할 가능성이 있다. - 호르무즈 해협 카드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함으로써 유가 급등, 글로벌 물류비 상승, 인플레이션 재점화라는 파장을 일으킬 수 있다. 이는 미국의 군사 개입을 유도하고, 러시아에 간접적으로 이익이 되는 구조를 만들 수 있다. - 이스라엘 국내 정치 변수
네타냐후 총리가 정치적 생존을 위해 강경 노선을 고수하거나 출구 전략을 거부할 가능성도 있다. 이럴 경우 분쟁은 쉽게 끝나지 않을 것이다.
📌 시나리오 2의 결과
이 시나리오가 현실화되면, 중동의 불확실성은 구조적으로 높아질 것이다.
유가는 고점에서 장기 고착되고, 글로벌 교역은 위축되며, 미국은 또 다른 ‘끝나지 않는 전쟁’에 다시 발을 들이게 된다.
이는 전 세계 경제에 스태그플레이션 압력을 가하는 최악의 상황이 될 것이다.
결론: 세 가지 변수에 주목해야 한다
이스라엘의 이번 공습은 단발적 사건이 아니라, 중동의 미래를 가를 분기점이 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의 전개는 다음 세 가지 변수에 의해 결정될 것이다:
- 이스라엘 공습의 실질적 피해 수준
- 이란 내부 엘리트 간 균열과 민심 이반 정도
- 이란의 보복 방식과 강도
단기적 뉴스에 반응하기보다는, 이 변수들을 냉정하게 추적하면서
두 시나리오 중 어느 쪽 가능성이 커지는지를 꾸준히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 근데 파타흐-1 미사일이 생각보다 더 효과적이라면… 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