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1월 5일 토요일

22년 11월 흥국생명 신종자본증권 콜옵션 미실행에 대한 원인 및 반응에 대한 정리

 


얼마 前 아래와 같이 "레고랜드 부도와 금융시장 경색" 이라는 글을 올렸는데,

http://trmcap.blogspot.com/2022/10/blog-post_19.html


이번 11월 3일에는

흥국생명이 신종자본 증권의 콜옵션 행사를 안하기로 했다는 뉴스가 나왔다. 



맙소사... 

신뢰가 생명인 금융시장에서 신종자본증권의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는 것은

투자자들에 대한 배신과 같은 것인데... 


과연 신종자본증권은 무엇이고 왜??? 흥국생명은 이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게 되었고

그리고 나서 왜??? 발행 시 약속했던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은 것일까?


보험사들은 고객들이 내는 보험료를 받아 운용해 수익을 내다가, 
만기가 되거나 사고가 생기면 보험금으로 지급한다.
 
보험사는 자기 돈이 아니라 수많은 개인이 낸 보험료를 운용하는 것이라, 
보험사는 고객이 보험금을 달라고 했을 때 언제든 지급할 수 있게 
충분하게 자본을 보유해야 하는데,
 
이러한 자본이 충분한지를 판단하는 기준으로 
금융감독원에서 관리하는 RBC라는 것이 있고
 
금융감독원에서는 RBC가 200% 밑으로 떨어지면, 
보험사의 자본이 부족하다고 생각해서 자본을 늘리라고 요구하고, 
150% 밑으로 내려가며 더 강한 조치를 하게 된다.
 
이와 관련 흥국생명은 21년 9월 말  RBC가 172%까지 떨어져 
자본을 늘리라는 요구를 받았고, 
2022년 2분기에는 157.9%까지 RBC가 더 떨어지게 되었는데,

이 상황에서 흥국생명은 금융감독원에서 RBC 비율이 낮다고 
자본을 늘리라고 하는데 유상증자가 잘 될 것 같지도 않고, 
그룹 지원을 받기도 힘들고 기존 주주의 증자를 받기도 힘든 상황에 몰림. 
 
그래서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게 되었는데,

이 신종자본증권은 만기 30년짜리 증권이라 
금융감독원에서도 30년을 빌렸으면 이것은 자본으로 봐도 무방하다고 
자본에 포함시켜 줘서 증자를 안 해도 신종자본증권 발행금액만큼 
RBC 비율이 올라가게 되는 하이브리드 증권임
http://dic.mk.co.kr/cp/pop/today.php?dic_key=17357

 
흥국생명은 5억 불의 신종자본증권을 싱가포르에서 외국 투자자들에게 발행했고
 이 신종자본증권에는 한 가지 조건이 달려있음. 


만기가 30년이지만, 5년이 되면 새로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해서 
기존 신종자본증권을 조기상환해야 하고(5년 콜옵션), 
5년이 지났는데 상환하지 않으면 그때부터 
일종의 패널티 성격의 높은 금리(스텝업)를 내야 함. 
 

흥국생명이 발행한 신종자본증권도 연 4.475%로 발행되었지만, 
5년 차에 이 신종자본증권을 조기상환하지 않으면, 
신종자본증권의 금리가 4.475%에서 6.7%로 상승하는 조건이 있음 
 
문제는 지금 레고랜드 사태 등으로 
시장 금리가 상승했을 뿐 아니라 돈도 말라서 
신종자본증권을 구입할 투자자도 잘 없는 상황인 것임.
(강원도에서 정말 큰 일을 해내셨음)

 
이제 흥국생명은 새로운 신종자본증권을 8%에 발행하겠다고 해도, 
살 사람을 찾지 못하는 상황
 
사실 흥국생명이 돈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자기 돈으로 5억 불을 갚으면 지금도 RBC가 157%로 아슬아슬한데, 
RCB 비율이 더 떨어져서 부실 보험사가 될 수 있는 Risk가 있음

그래서 흥국생명은 조기상환 안 하고 
그냥 패널티 이율(스텝업)을 내겠다고 결정  
 
패널티 이율이  6.7%밖에 안되니 훨씬 싸다는 생각할 수 있으니
흥국생명 1개 회사의 판단으로는 합리적인 결정으로 볼 수도 있는데,
 
문제는 투자자들과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 다른 회사들
즉 금융시장 전체임
 
투자자들은 비록 액면 기한은 30년이지만, 
5년이 되면 조기 상환을 하니 실제로는 5년짜리라고 생각했는데 
흥국생명이 이러한 신용을 깬 것이 됨. 
 
신용이 깨진 흥국생명의 신종자본증권의 가치는 한 번에 15%가 하락하고 
다른 보험사들의 신종자본증권 가치도 크게 하락하기 시작함

https://marketinsight.hankyung.com/article/202211047539r

 
한화생명 10억 달러, KDB 생명보험 2억 달러 등 
다른 보험사의 신종자본증권들이 5년 차 조기 상환 시점이 다가오는데, 

한화생명 신종자본증권은 흥국생명 조기상환 거부 발표 후
순간적으로 발행 당시 액면가의 70% 수준으로 호가가 떨어졌다고 함
 
그러니까 한번에 금융시장에 큰 혼란이 온 것임

 
흥국생명의 이번 의사결정으로 해외투자자들은 한국 기업이 발행하는 채권에 대해 
신뢰 이슈를 가지게 되었고 채권 가치 하락이 시작되고 있음
 

한국투자증권의 외화채 발행이 연기되었고, 
하나은행과 신한은행의 호주달러 표시 채권(캥거루본드) 발행도 
투자자 모집이 힘들어지는 분위기임
 
이제 흥국생명이 조기상환을 한다고 다시 의사결정을 바꾸더라도  
금융은 신뢰를 바탕으로 움직이는 매커니즘이라 
한번 깨진 신뢰가 바로 회복되지 않을 것으로 보임
 
이렇게 흥국생명 조기 상환 미실행 공시를 전후해서 
한국 5년 물 CDS(Credit Default Swap, 부도 발생 시 보상을 받는 옵션)프리미엄이 
5년만에 최고치로 올라 갔음
 
이 것은 외국에서  한국을 그만큼 위험하게 보기 시작했다는 말임


2022년 11월 1일 화요일

[경영전략 MBA] 전략 수립의 5단계(아주 쉽고 단순한 설명)

전략은 항상 중요하다.

그런데... 전략은 뭐지?

잘 모르겠다면...

http://trmcap.blogspot.com/2022/09/blog-post_13.html


위의 내용을 참고하자.


이런 전략을 수립하기 위한 세부적인 방법은 무엇일까?
위와 같은 질문을 가진 분들을 위해 
아래와 같은 전략 수립의 다섯가지 단계를 소개한다.

1. 목표수립(Goal Setting), 
2. 경쟁 영역의 정의(Define Competitive Area), 
3. 구체적인 경쟁의 방법(How to do for Competition) 수립, 
4. 자원의 배분(Budgeting), 
5. 실행(Action)


뭔가 매우 심플해 보이는가? 사실 이 세상 모든 일이 다 그렇다. 알고나면 모든 것이 매한가지.
그럼 좀 더 구체적으로 알아보자.
먼저, 1. 목표수립이다.


전략의 목표는 높은 성과이다. 그런데 높은 성과란 무엇인가?

높은 성과는 본인이 원하는 것을 얻어서 

만족하는 상황을 이야기한다.


예를 들어 돈을 1억원 벌겠다는 목표를 수립하는 경우 

1억의 수입이 전략적 목표가 되겠다.


그 다음에는 2. 경쟁 영역의 정의이다.


아까 위에서 돈을 1억원 벌겠다는 목표를 세웠다면 어떤 영역에서 돈을 벌 것인지를 정해야 한다. (내가 어떤 영역에서 경쟁을 할 것인지? 내가 어디에서 싸울 것인지?)


예를 들어 1억원을 벌기 위해서 1. 자영업이나 사업을 할 수 있고, 2. 대기업에 입사할 수 있고, 3. 투자를 통해 돈을 벌 수 있고 심지어는 유튜브를 하거나 불법적인 도박을 해서도 돈을 벌 수 있다.

이렇게 어느 영역에서 경쟁의 판을 열어서 원하는 목표를 성취할 것인지가 전략 수립의 2단계이다.

근데, 문제는 어느 영역에서 싸울지를 정하기 위해서는 각 영역에 대한 충분한 학습이 필요한데, 학습의 분야 관점에서 3C Frame 또는 SWOT Frame을 사용하기도 한다.

3C Frame - Customer(시장), Competitor(경쟁자), Company(자사)

SWOT Frame - 나의 Strength(강점), Weakness(약점), 해당 영역과 관련된 외부환경의 Opportunity(기회), Threat(위협)





이렇게 하여 어느 영역에서 경쟁할지를 정했다면

제 3단계 어떻게 경쟁할 것인가의 How to를 정해야 한다.


이 How to는 경쟁전략 수립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이는 경쟁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세부 계획 수립 단계로

바로 여기에서 마이클포터가 이야기 한 본원적 전략(Generic Strategy) 개념이 적용된다.

1. 원가 우위 전략 / 2. 차별화 전략이 바로 그것이다.


1) 원가 우위 전략은 Operation Excellence (운영효율 극대화)와 연결되는데,

운영효율 제고를 통해 각 Value Chain 단계에서 발생하는 비용을 낮춰

총원가를 낮춘다는 뜻이다. (제조원가, 물류비, 수출입 부대비용, 창고비, 기타 공통비 등등)


2) 차별화 전략은 고객들로 하여금 경쟁사와 차별화되어 당사의 제품이 선택되게 함을

이야기하는 것으로 고객에게 가치제안을 하고 이를 통해 판가를 인상할 수 있다.

(제품 품질/디자인 개선, 마케팅을 통한 브랜드 value up, 경쟁사 제품 폄훼 활동 등등)



결국 이와 같은 활동을 통해 판가를 올리고 원가를 내리는 것이고

이는 아래와 같은 그림으로 설명된다.



결국 가격과 비용의 Gap을 최대한 키워서 이윤을 극대화 하는 것이 목표이고

경쟁전략의 달성을 위해 하위 레벨에서 전술을 수립하기도 한다.



(참고할 수 있는 전술들...)


이렇게 경쟁 전략 (어떻게 싸울 지) 정한다면 그 다음은... 바로 

자원 할당 / 예산 수립 Budgeting 이다.


자원을 할당하거나 예산 계획을 수립하는 이유는 바로 아래와 같은데,

이러한 한정된 자원을 최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경쟁전략 레벨에서

포기를 통한 선택과 집중을 한다.




이렇게 예산 계획까지 수립했다면 이제 전략 수립의 5단계 중 4단계를 완성했다.


그리고 마지막 단계는 바로 실행인데,

1~4단계까지 수립하는 과정에서 반드시 실행 가능성을 고민해야 하고,




실행하는 과정에서 제대로 진행되는지 (On track 여부 점검) 파악하기 위해

핵심 성과 지표 (KPI)를 수립하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실행하는 과정에서 지표확인을 통해 성과를 점검하고

전략 수정의 필요성 등을 지속 고민하며 개선해 나가면 된다.
















2022년 10월 21일 금요일

잔여기간 금리 상승 폭이 더 커질 것 같은 우려...

 

연준 쪽 인사 측에서 금리를 훨씬 올려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정확히 말하자면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금리를 4% 중반대까지 올려야 한다고 이야기 한 것이라는데...

아니 이미 충분히 올린 것 아니였나?

물론 연준 내부에도 매파와 비둘기 파가 나뉘기 때문에
이 의견 하나 하나에 일희일비 할 필요는 없지만..

물가 수준이 안 잡히면 금리는 확실히 올리겠다는 
방향성은 명확하다는 것을 방증한다.




2022년 10월 19일 수요일

맥쿼리인프라(088980) 22년 10월 19일 종가 11,150원인데... 향후 가격은 어떻게?

 




22년 10월 19일 종가 기준 맥쿼리인프라(088980) 가격이 11,150원까지 빠졌다.

ISA 계좌를 이용해서 열심히 모으는 사람들이 있는 것으로 아는데,

과연 향후 가격은 어떻게 될까?


이 종목은 거의 채권과 같은 특성을 가지고 있어서 향후 금리가 

얼마나 상승하는가가 중요하다.

현재가 11,150원인데 760원 정도 연간 배당 예상한다면 

760/11,150 = 세전 6.8% 정도가 되고

국채 10년물이 4.378%니까 국채10년물보다 2.438% 더 받아야 한다.


기준금리가 현재 3%인데 3.5%까지 가고 국채10년물 수익률도 

0.5% 따라 오른다고 단순히 가정하면, 

세전 7.3% 가 기대 수익률이고


배당금 760원을 7.3%로 나누면


760 / 0.073 = 10,410원으로 0.5%만 더 오를 경우 

만원 아래로는 안 내려갈 수 있고


만일 기준금리가 4%까지도 간다고 생각하면, 

세전 7.8%는 되어야 맥쿼리인프라 종목에 대한 메리트가 생길 수 있는데


760/0.078 = 9,743.6원이 된다.


그러니까, 기준금리 4%가면 만원 깨질 수도 있다 ㅜㅜ

레고랜드 부도와 금융시장 경색

 







강원도 산하 공기업인 강원도중도개발공사(레고랜드 운영 사)가

레고랜드 공사 과정에서 발행한 채권을 상환하지 않으면서 디폴트가 발생했는데,

이는 리츠 관련 주식 종목을 하락시켰을 뿐 아니라 채권 시장을 전반적으로 급랭 시켰다.

(사실상 국채 신용 등급인 강원도의 채권이 디폴트날 것이라고 누가 예상했겠는가?)


조금만 자세히 이야기 하자면 강원도 채권을 가지고 있는 해당 채권 펀드에서
환매 요구가 나오니 그나마 유동성이 있는 국공채 팔고,
펀드 내부 운용 규정이 있으니 회사채는 팔리지도 않는데 규정상 팔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결국 할인해서 던지는 상황이 되니 다른 채권 보유자들도
남들보다 먼저 팔겠다는 니즈가 생기면서 일종의 투매가 생긴 것이다.


이런 상황이라 회사채, 은행채 등이 소화가 안되고 있고
기업들은 대출 밖에 답이 없으니까 은행에 계속 대출 요구하고,
(은행이 최근에 고금리로 예금을 많이 유치하는 상황과도 관련)

은행은 은행채를 계속 찍어서 대출해주려고 하니까
회사채 시장이 다시 막히는 완전히 꼬인 상황인데,


지금 정부는 딱히 대책을 생각하지 않는 것 같으니...


이제 진짜 겨울이 오는 것인가?

2022년 10월 18일 화요일

평어 사용 클래스와 조직문화 그리고 창의력 – 경희대

 























원래 사람의 뇌는 창의력이 높다.

하지만, 사회와 조직 등 내 주변을 둘러싼 것들에
영향을 받으면서 스스로의 창의성을 제약한다.
(이렇게 하면 규칙을 벗어나는 것은 아닐까?
이렇게 말하면/행동하면 비난받지 않을까?)


이 창의성을 되찾으려면…
심리적 안정감이 중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수평적인 관계가 중요하다. 


이를 조직문화에 대입한다면…
서로에게 존중의 마인드와 기본적인 매너를 바탕으로
서로가 서로를 편하게 느끼는 조직이라면
각 개인의 창의력과 창발성이 충분히 나오지 않을까 한다.




















은행들이 예금금리 높여서 고객에게서 예금을 많이 유치하는 이유





최근 기준 금리가 상승하면서 

은행들이 위와 같이 예금 금리를 급격히 올리고 있다. 


도대체 왜 일까?


이유는 아래의 기사에 있었다.



요즘 많은 기업들의 자금 확보 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은행들은 대출을 많이 해줄수록 매출과 이익이 확대되는데 

은행들이 자금을 조달하는 방법이.... 바로

가계에서 돈을 땡기는, 즉 정기예금을 많이 가입 시키는 것이다.

그래서 고객 돈을 많이 유치하기 위해 금리를 올리는 것이고...

물론... 은행에서 직접 사채를 발행하는 경우도 많다.


그럼 기업들은 자금 확보 수요가 왜 증가했을까?

  --> 기업들은 항상 투자 및 운전자본 차원에서 자금이 필요한데,

        최근 금리인상 등으로 인한 경기 둔화로 인한 매출 감소 및 

        인플레이션과 환율 변화 등에 따른 비용증가로 특히 돈이 많이 필요한 상황이었고

        앞으로 금리가 더 오를 것 같으니 미리 땡겨 놓으려는 가수요 등이 붙은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앞으로 어떻게 될까?

그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