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26일 아래와 같은 뉴스가 떴다.
간단히 읽어보니 기사의 제목과 풀어가는 논리가 좀 이상해서 그렇지 한 단계만 더 생각하면 매우 상식적인 내용인데,
이 뉴스 댓글과 이 뉴스를 공유한 SNS에서는 정부를 비난하는 댓글이 많은 것 같다.
아마도 뉴스를 읽는 사람들이 좀 오해하는 면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상식적으로 생각해봐야 할 내용을 간단히 정리해 봤다.
기사관련 링크 - 나중에 링크가 짤릴 수도 있겠음
https://m.news.nate.com/view/20190626n38728?sect=sisa&list=rank&cate=interest&fbclid=IwAR2L5vfk8wuI1OyLeRXaV6MNDW_OyIl3FvbqmgGQJhS18kxsadA_hpmIMxA
뉴스의 내용인 즉
문재인 정부에서 블라인드 채용을 시작한 다음에
서울 소재 금융공기업에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출신의 합격자 비중이 늘었다는 것이고
그 이유는 블라인드로 개인 신상에 대한 내용을 알 수 없으니
필기시험 난이도가 올라가서 소위 시험을 잘보는 SKY 쪽 졸업생이 더 많이 합격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과거에 공공기관 등에 취업을 준비해 본 사람은 안다.
블라인드 채용과는 별개로 공기업, 공무원은 필기시험이 거의 100% 당락의 영향을 준다는 것을...
이 기사 뭔가 이상하다.. 그래서 좀 알아봤다.
블라인드 채용이란 무엇인가?
블라인드 채용이란 문재인 정부에서 17년 8월 부터 시행한 정책으로 공무원과 공공기관의 채용시 입사지원서에 편견이 개입될 수 있는 항목을 삭제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블라인드 채용 변화와 관련한 5가지 원칙은 아래와 같다
https://www.mk.co.kr/news/economy/view/2017/07/468115/
위의 내용만 보면 뭔가 공평하게 채용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드는데 SKY 입사가 늘었다는 것은 무슨 말일까?
해당 기사에서 제시한 근거인 아래 그래프를 보자
근데, 이게 정말 많이 늘어난건가?
예를들어 금융감독원의 SKY 출신 비중이 51.4%에서 53.4% 로 2% 증가한 것이? (심지어 수출입은행은 변하지 않았고 전부 0~4% 내외의 변동에 불과함)
내가 알기로는 저 공기업들이 채용을 원래 많이 안하는 곳인데 저정도 비중 변화는 거의 차이 없는 거 아닌가?
그래서 찾아봤다.
아래를 보자 금융감독원은 2018년에 5급 신입직원을 57명 뽑았고, 2017에는 55명 뽑았다.
2% 증가라면 1명 내외로 움직였다는 이야기인데...
1명 더 뽑았다고 블라인드 채용이 문제가 있는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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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적으로 뭔가 이상하지 않은가?
뭔가... 큰 변화가 없는데 엄청난 변화가 있는 것처럼 기사를 써놨다...
오히려 핵심은 아래 그래프인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심지어 맨 위의 그래프와는 다르게 아래 그래프는 단순 막대 그래프로 중요도를 낮춘 느낌이다.
근데... 지방에 위치한 아주 좋은 환경의 공기업은 오히려 SKY 출신이 줄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참고로 기사에서는 다루지 않는다)
상식적으로 보면 블라인드 채용 원칙 5번 때문으로 보인다.
그래서 맨 위에 언급한 기사의 내용을
정확하게 논리적으로 정리하자면 아래와 같이 되야 할 것이다.
17년 하반기부터 문재인 정부가 제시한 블라인드 채용을 진행한 결과
1. 채용의 결과는 거의 변하지 않았다.(과거에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그냥 시험으로 뽑는다.) - 이 부분을 이슈화 하는게 차라리 적절할 것이다.
2. 지방에 위치한 공기업에는 해당 지방 출신의 합격자가 늘었다.(지방 경제에 조그마한 도움이 될 것이다) - 이건 지방 발전 관련해서 좋은 것 아닌가?
이정도 결론이 적절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