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투자나 기타의 이유로 글로벌 금융 트렌트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테이퍼링(Tapering)이라는 단어를 한 번씩은 들어봤을 것이다.
먼저 테이퍼링(Tapering)이란 과연 무슨 말일까?
테이퍼링(Tapering)이란 간단히 이야기해서
08년 금융위기때부터 진행하고 있는
미국 정부의 양적완화 정책을 멈추거나 그 반대의 액션을 취하는
양적완화 축소 정책이라고 보면된다.
(참고로 과거 헬리콥터 벤이라는 별명을 가졌던
벤 버냉키 전임 미 연준 의장이 13년 5월에 의회 증언 도중 했던 발언에서 시작된 단어이다)
근데, 이 테이퍼링이 어때서?
최근 미국 증시나 채권 수익률의 변동성이 일시적으로 커질 때마다
미국 FRB(연방준비제도, Federal Reserve Board)의 산하 위원회인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Federal Open Market Committeee)에서
너무 많은 돈이 시중에 풀려있다 또는 인플레이션이 과도하다는 등의 코멘트 또는
이제 양적완화는 끝나는 것인가? 테이퍼링인가? 혹은
테이퍼링이 증시에 주는 충격은 제한적이다 라는식의 뉴스가 나왔던 것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위에 기사들을 보면 마치 곧 FRB에서 테이퍼링을 할 것처럼 언급하며
테이퍼링을 하면 주식 가치가 엄청나게 하락할 것으로 이야기하고 있는데...
과연 FRB는 테이퍼링을 할 수 있을 것인가?
가장 최근에 진행되었던 FOMC 회의 (21년 7월 27~28일) 결과를 보면....
명확하게 기존의 양적완화 기조를 유지한다고 발표했고
심지어 FOMC 직후 파월 의장이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는
일자리와 인플레이션 지표 관련 몇 달간 더 자료를 보길 원한다고 이야기하며
아주 단기 내에는 테이퍼링이 없을 것임을 시사하기도 했다.
그럼 테이퍼링은 과연 언제할 것인가?
내 생각에 테이퍼링을 언제할 것인가 보다는
FRB가 어느 수준의 테이퍼링을 염두에 두고 있는지를
먼저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왜냐면 테이퍼링이라고 해놓고 양적완화를 멈추거나
아주 소규모의 긴축을 할 수도 있으니까..
만약 위와 같이 아주 소규모의 긴축을 한다면
사실상 돈 풀기만 멈추는 수준일 수도 있는 것이고
현재의 자산 규모는 그대로 유지될 수도 있는 것 아닐까?
그리고...
FRB는 단기간 내 테이퍼링을 제대로 할 수 없을 것 같다.
그 이유는 중국과의 경쟁을 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달러화의 가치를 낮춰 위안화의 가치를 높여줄 필요가 있고
아직도 코로나 확산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 확산은 저소득층의 소득을 더 감소 시켜서...
정부로 하여금 각종 지원금을 확대할 수 밖에 없는 구조를 만든다.)
그래서...
내 생각에 미국이 테이퍼링을 하는 시점은
미/중 갈등이 어느정도 정리가 되거나
고용지표가 매우 좋아져서 완전 고용 이상의 수준을 지속적으로 보여주거나
(일시적 코로나 완화나 Re-stocking 같은 일시적 현상에 따른 고용지표 상승이 아닌...)
하는 명확한 시그널이 뒷받침되어야 하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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