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6월 14일 토요일

이스라엘-이란 공습 이후, 중동의 향방은 어디로 가게 될까?

 


며칠 전 아래 링크의 뉴욕타임즈의 토마스 프리드먼 칼럼을 읽고 여러 생각이 들었다.


https://www.nytimes.com/2025/06/13/opinion/israel-iran-strikes.html



이스라엘이 이란 본토를 향해 전례 없는 공습을 감행한 지금, 중동의 상황은 다시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프리드먼은 이번 사태가 크게 두 개의 시나리오 중 하나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다고 봤고, 나 역시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이번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과 또 이란의 보복은 단순한 하나의 군사 작전이 아니라, 중동 질서 전체가 바뀔 수 있는 분기점에 서 있다고 생각한다.



시나리오 1: 이란 정권의 붕괴 (Regime Collapse)



이 시나리오는 이스라엘의 공습이 단순한 피해를 넘어서 이란 내부의 균열과 민심 이반을 가속화하고, 결국 정권 붕괴로 이어지는 경로다.



🔥 핵심 동인 세 가지



  • 군사적 굴욕 + 리더십 마비
    이스라엘이 최고사령부를 정밀 타격하고, 이란 최고지도자가 벙커에 숨어 지휘 체계가 마비되는 모습이 드러난다면, 그 자체로 정권의 무능함과 취약성을 대외적으로 입증하게 된다.
  • 엘리트 내부 균열 노출
    이 정도 수준의 정보전 성공은 단순한 기술력 문제가 아니라, 이란 내부 고위층에서 정보가 유출되고 있다는 신호다. 지도부 사이에 불신이 깊어지면 효과적인 대응은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 민심 이반이 임계점을 넘는 상황
    히잡 시위, 경제난, 부패에 이어 이번에는 “정권이 국민 대신 핵무기에 집착한 결과”라는 인식이 민중 사이에 퍼질 수 있다. 이스라엘이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하려 한 전략도, 이 민심의 흐름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 시나리오 1의 결과



이란 정권이 무너질 경우, 지금보다 온건하고 외부와의 대화에 열린 새 정권이 들어설 가능성이 생긴다.

이 경우 글로벌 시장에는 유가 안정, 공급망 리스크 감소 같은 긍정적인 흐름이 생길 수 있다.


하지만 정권 붕괴가 곧바로 안정적인 민주주의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권력 공백 속 또 다른 혼란이 뒤따를 가능성도 매우 크다.





시나리오 2: 중동 전체의 혼돈 심화 (Regional Chaos)



이 시나리오는 이스라엘의 공습이 정권 붕괴에는 실패하고, 오히려 이란의 강경 보복을 촉발해 중동 전역이 장기적 혼돈에 빠지는 상황이다.



💣 핵심 변수



  • 절반의 성공, 완전한 실패
    핵시설 일부가 타격받았지만, 이란 정권이 건재한 경우 이란은 피해자 프레임을 내세우며 보복의 정당성을 확보하게 된다.
  • 비대칭 보복의 확산
    헤즈볼라, 후티 등 대리세력을 동원한 비대칭 보복전이 시작될 수 있다. 이스라엘, 미군 기지, 해운선박 등이 동시다발적으로 공격당할 가능성이 있다.
  • 호르무즈 해협 카드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함으로써 유가 급등, 글로벌 물류비 상승, 인플레이션 재점화라는 파장을 일으킬 수 있다. 이는 미국의 군사 개입을 유도하고, 러시아에 간접적으로 이익이 되는 구조를 만들 수 있다.
  • 이스라엘 국내 정치 변수
    네타냐후 총리가 정치적 생존을 위해 강경 노선을 고수하거나 출구 전략을 거부할 가능성도 있다. 이럴 경우 분쟁은 쉽게 끝나지 않을 것이다.




📌 시나리오 2의 결과



이 시나리오가 현실화되면, 중동의 불확실성은 구조적으로 높아질 것이다.

유가는 고점에서 장기 고착되고, 글로벌 교역은 위축되며, 미국은 또 다른 ‘끝나지 않는 전쟁’에 다시 발을 들이게 된다.

이는 전 세계 경제에 스태그플레이션 압력을 가하는 최악의 상황이 될 것이다.





결론: 세 가지 변수에 주목해야 한다



이스라엘의 이번 공습은 단발적 사건이 아니라, 중동의 미래를 가를 분기점이 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의 전개는 다음 세 가지 변수에 의해 결정될 것이다:


  1. 이스라엘 공습의 실질적 피해 수준
  2. 이란 내부 엘리트 간 균열과 민심 이반 정도
  3. 이란의 보복 방식과 강도



단기적 뉴스에 반응하기보다는, 이 변수들을 냉정하게 추적하면서

두 시나리오 중 어느 쪽 가능성이 커지는지를 꾸준히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 근데 파타흐-1 미사일이 생각보다 더 효과적이라면…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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