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P 재구축 기업을 위한 제품 중심 경영 전환 전략
도입: 운영 효율화는 ‘충분조건’이 아니다 – 제품 경쟁력을 보기 위한 눈과 손발이 필요하다
많은 기업들이 지난 수년간 SAP 시스템 고도화, ERP 통합, 프로세스 표준화를 통해 운영 효율성 향상과 비용 통제력 강화에 집중해왔다.
하지만 산업 구조는 급변하고 있다.
- 인구 구조의 변화로 내수 시장은 정체되고,
- 제품 수명주기 단축과 디지털 전환은 혁신의 속도를 더욱 높이고 있으며,
- AI 기반 경쟁, 고객 요구의 세분화는 ‘운영만 잘해서는’ 시장에서 버티기 어려운 현실을 만든다.
이제 기업에게 진짜 중요한 건 “우리가 가진 제품이 시장에서 얼마나 경쟁력 있는가?”이다.
경영진들도 이 변화를 인식하고 있다. 이미 많은 C레벨과 BU 리더들은 제품 관련 회의에서 다음과 같은 질문을 반복하고 있다:
“이 제품, 진짜 돈 벌고 있는 거야?”
“언제쯤 흑자 전환되지?”
“계속 가져갈 제품인가, 아니면 털어야 하나?”
하지만 정작 이 질문에 대해 명확하게 답해줄 수 있는 제품 손익 데이터 기반 체계를 보유한 기업은 많지 않다.
경영진은 제품의 진짜 실적과 전략적 방향성을 보고 싶어 하지만, 현재의 프로세스와 시스템은 그 니즈를 제대로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다.
- 제품 간 성과 비교 기준이 제각각이며,
- 공통비 배부 방식은 왜곡을 만들어내고,
- 신제품의 개발-출시-운영 비용은 전주기 연결이 안 되어 제대로 된 손익 분석이 어렵다.
결국 기업은 "제품 전략"을 세우고 싶지만, 보여줄 수 있는 데이터도 없고, 실행할 수 있는 구조도 없는 딜레마에 빠져 있다.
이제는 제품 중심 경영 체계를 다시 설계해야 할 때다.
특히 SAP 시스템을 재구축하거나 ERP를 고도화하려는 지금이 바로 그 골든타임이다.
2. 제품 중심 경영이란 무엇인가?
제품 중심 경영(Product-centric management)은 단순히 제품 라인을 운영하는 것을 넘어, 각 제품의 전략, 손익, 생애주기, 투자 대비 효과까지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이를 실현하려면 다음이 가능해야 한다:
- 제품 간 apple-to-apple 비교가 가능한 구조
- 신제품의 전/중/후 비용 흐름 추적
- 공통비 및 예정원가로 인한 성과 왜곡 제거
- 제품별 P&L 기반의 전략 수립과 평가 체계
3. SAP 재구축 기업이라면 반드시 고려해야 할 설계 방향
SAP를 재구축하거나 S/4HANA 전환을 앞두고 있는 기업에게 지금은 제품 중심 구조를 설계할 수 있는 결정적 타이밍이다.
- 계정과목(CoA) 세분화
- 사전배부 로직 구현
- 제품 코드 기반 전주기 비용 연결
- 자동화된 P&L 대시보드
4. PM의 역할 전환 – 기능 관리자가 아닌 mini-CEO
제품 중심 경영의 핵심 주체는 바로 Product Manager(PM)이다.
- 제품 단위 손익 책임 구조 확립
- 전략 수립~운영까지 총괄 권한 부여
- KPI 및 평가 체계를 손익 기반으로 전환
- PM 전용 리포팅/분석 도구 제공
5. PI 조직의 역할 – 변화의 설계자이자 수호자
아무리 SAP 시스템이나 프로세스가 잘 바뀌어도, 그 철학과 목적을 잊게 되면 조직은 원래의 습관대로 돌아간다.
PI(Process Innovation) 조직은 이 변화를 설계하고, 끝까지 지켜내는 주체가 되어야 한다.
- 변화의 Blue Print 설계
- 제품 중심 손익 흐름의 기준 정보 관리
- 변화 이후 교육/정착/모니터링 운영
- 경영진과 현업의 중간 가교 역할
6. (확장) 제품 중심 경영을 위한 추가 개선 방향 제언
전략적 완성도를 높이고, 미래 대응력을 강화하기 위한 고도화 포인트:
- 활동기준 원가계산 (ABC): 자원 사용 기반의 정확한 비용 배부
- 제품 생애주기 연동: 각 단계별 KPI 및 전략 차등 적용
- Forecast 기반 계획/실적 비교: PM의 전략 실행력 강화
- 제품 × 고객 교차 손익 구조: 채널 전략, 가격 전략 기반
- PM KPI 시스템 연동: 손익 기반 평가 체계 정립
- 실시간 손익 시뮬레이션: 전략적 판단 도구로 활용
- 제품 마스터 통합 관리: 일관된 제품 기준정보 기반 구축
- 제품 단위 ROIC 분석: 수익성 + 자본효율성 기반 투자 판단
7. 결론: SAP는 이제 ‘시스템’이 아니라 ‘전략의 기반’이다
제품 중심 경영은 단지 트렌드가 아니라, 기업의 경쟁력 그 자체다. SAP 재구축을 단순히 시스템의 재정비로 끝내지 말고, 제품 전략을 실현할 수 있는 인프라로 만드는 것이 진짜 목표여야 한다.
"좋은 제품이 좋은 회사를 만든다"는 말은
데이터와 시스템, 그리고 조직의 실행력이 뒷받침될 때 현실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