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이 너에게 도달하도록
허용한 지점이 어디이든 간에
지금 존재하는 곳에서 완전히 존재하라.”
- 소유냐 존재냐 <에리히 프롬>
약 10 년전 법학 교수를 하는 선배와
사회체계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가
우연히 당 비서라는 포지션에 대해
이해 하게 되었다.
그때 내가 가장 새롭게 깨달았던 것은
비서라는 직업이었다.
그날 이전에 나는 흔히 비서라고 하면
커피나 차를 준비하고 전화 메모를 남기고
자동차에서 높은 사람이 타고 내릴때
문을 미리 열어주고 닫아주는 존재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비서는 보좌관의 역할을 하다가
때로는 대리인이 되기도 하는 엄청난 위치라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머리를 한방 맞은 듯했다.
예를들어 과거의 스탈린이나 후르시초프 같은
당 비서의 경우는 당이 인격체가 아니므로
비서가 당을 대신하는 역할을 하는
무소불위의 힘을 갖는 수퍼 비서가 되는 것이다.
현대 조직의 비서도 크게 다르지 않다.
정말 일반 상식 속의 그렇고 그런 비서도 있지만,
제대로 된 조직에서의 비서는 보통 사람이 아니다.
앞서 이야기한 구 소련의 당 비서 정도는 되지 않더라도,
예전 삼성 그룹의 구조조정본부 같은 비서조직을 보면
얼마나 큰 힘을 가진 집단인지 알 수 있고
그 조직에 속한 사람이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지는
충분히 상상이 간다.
그렇기 때문에, 비서처럼 한다는 것은
바로 CEO 처럼 한다는 것과 큰 차이가 없으며,
조직에 정말 필요한 사람처럼 행동한다는 것과 같다.
그렇다면, 비서처럼 한다는 것이 과연 무엇일까?
나는 여기에 대해서 추천할 만한 책이 있다.
과거 강원도 정무 부지사를 지내고
이번에 대한석탄공사의 사장으로 취임한
조관일 씨가 쓴 “비서처럼 하라”를 보면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1. 멀티 플레이어
2. 재능보다는 충성심
3. 상사 관리
4. 부지런함
5. 보스의 시야를 획득
6. 상사에게 고급정보 제공
7. 비서만의 대화법 획득
8. 비서 같은 매너
9. 비서처럼 자신의 성질 다스리기
10. 비서같은 인맥관리
이 책의 목차에 있는 내용을 옮겨보니,
짧은 글의 한계로 인해 일견 오해를 살 부분이 많이 보인다.
그래서 이 책의 내용 전체를 통틀어서
강조하는 것은 딱 한가지만을 언급하고자 한다.
조직에서 성공하는 단하나의 방식은
“부지런히 마음을 다해 고객을 섬기고
자기를 관리하는 방식”이다.
만약 구체적인 방법이 궁금하다면,
이 책을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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