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0월 25일 일요일

[경영 그리고 조직] 메기효과? 그것은 잘못된 상식이다.


메기 효과라는 말이 있다.

미꾸라지들이 평화롭고 느리게 움직이고 있는 논에 메기를 넣으면 미꾸라지가 포식자를 피하기 위해 민첩하게 움직여 더 맛있는 미꾸라지를 수확한다는 주장을 기업등의 조직에 비유하여, (근데 스트레스를 받으면 스트레스 호르몬이 나올텐데 이건 사람 몸에 나쁘지 않나?)


보신주의에 빠진 조직에 포식자 급의 강하고 공격적인 새로운 인물을 투입하여 자극을 주면,
기존 조직의 인력들이 긴장하면서 역동적으로 움직이고, 이를 통해 조직의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고 주장하는 일종의 조직 활성화 극약처방론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이 주장과 관련 메기 효과는 초기에 일부분 맞는 부분도 있지만 조직의 지속가능성을 해치는 독약처방이라는 견해가 제시되었다.

http://ecotopia.hani.co.kr/52555

Fear of Predation Slows Plant-Litter Decomposition
Dror Hawlena, Michael S. Strickland, Mark A. Bradford, Oswald J. Schmitz
15 JUNE 2012 VOL 336 SCIENCE

Prey change behaviour with predation threat, but demographic effects vary with prey density: experiments with grasshoppers and birds
Gary E. Belovsky, Angela Nardoni Laws and Jennifer B. Slade
Ecology Letters Volume 14, Issue 4, April 2011, Pages: 335~340
DOI: 10.1111/j.1461-0248.2011.01591


위의 논문을 인용한 기사에 잘 나와있듯,
메뚜기 사육장의 새라는 포식자를 넣어 테스트하고
도마뱀의 천적을 이용해 테스트하고
잠자리 애벌래를 포식자인 물고기(블루길)를 이용한 테스트에서
메기 효과는 처음에 의도한 것의 정반대 효과를 일으킨다는 주장이다.

상식적으로 스트레스를 지속적으로 받는 조직이 건강할 수 있을까?를 생각해보면,
매우 일시적으로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모습을 보이지만
종래에는 그 스트레스가 조직문화를 해쳐서 스트레스를 피하는 방향인
내적 보신주의(겉으로는 빠르게 움직이지만 실제로는 전혀 성과와는 상관없이 움직이는 척만하는)에 빠질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내가 좋아하는 역사적 과거 사례를 들자면
과거 중국의 대약진 운동만 보더라도...
당시에 당에서 생산을 오더하고 이를 내적 역량과 상관없이 강하게 챌린지하면 겉으로는 뭔가 빠르게 생산하는 것처럼 보여서 통계적으로도 큰 성과가 있어보이지만 실제로는 전혀 생산되지 않는 상황이 일어났다.

경영자들은 조직을 통솔할 때 이를 참고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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